야유 속 경기치른 이강인 “안타깝다…홍 감독 100% 따를 것”

정신영 2024. 9. 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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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야유 속에서 첫 경기를 치른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경기 후 "저희는 홍명보 감독을 100%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규탄하는 팬들의 야유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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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함께한 뒤 첫 경기 야유로 시작해 안타까워”
“선수들은 감독 100% 따라야”
“감독님이 이기는 축구 하게 해줄꺼라 믿는다”
이강인이 지난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0대 0으로 마치고 고개를 숙인채 걷고 있다. 연합뉴스

팬들의 야유 속에서 첫 경기를 치른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경기 후 “저희는 홍명보 감독을 100%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FIFA 23위)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약체로 평가되는 팔레스타인(96위)과 0대 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홍 감독이 지휘를 맡은 후 치른 첫 경기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규탄하는 팬들의 야유가 이어졌다. 관중석엔 ‘피노키홍’ ‘한국 축구의 암흑 시대’ ‘선수는 1류, 회장은=?’ 등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북소리에 맞춰 ‘정몽규 나가’라는 구호를 외치거나 전광판에 홍 감독이 나올 때마다 일제히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다.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강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많이 안타깝고, 많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감독님이 저희와 함께하게 됐고 오늘이 첫 경기였는데 응원이 아닌 야유로 시작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그러면서도 “저희 선수들은 100% 감독님을 믿고 따라야 하고, 충분히 감독님이 우리를 꼭 이기는 축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 “앞으로 감독님, 코칭 스태프와 함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 팬 여러분들 당연히 많이 아쉽고 많이 화가 나겠지만 그래도 꼭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탈락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했다. 5개월 간 새 감독을 물색하다가 지난 7월 이사회 승인을 거쳐 홍 감독을 공식 선임했으나 축구 팬들의 비난을 샀다. 당시 선임 과정에 참여한 박주호를 비롯해 이영표, 박지성, 이동국, 이천수 등 여러 선수들이 협회의 결정 과정을 문제 삼으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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