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계엄 선포할 듯"…민주, 루머 비판에도 공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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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 강성 당원을 중심으로 '계엄령 준비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충암파 척결'을 강조하며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일부 강성 당원은 "국군의 날(10월 1일) 계엄령을 발동할 수 있다"며 계엄령 의혹설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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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 강성 당원을 중심으로 '계엄령 준비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충암파 척결'을 강조하며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일부 강성 당원은 "국군의 날(10월 1일) 계엄령을 발동할 수 있다"며 계엄령 의혹설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이에 일부는 "신빙성이 있다", "국회를 지켜야 한다"는 등 공감하며 힘을 실었다.
당 지도부 역시 계엄령 의혹설에 대해 대통령실이 직접 해명하라고 압박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은 계엄 선동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직을 걸라고 했으니, 어느 쪽이 거짓인지 대통령 또는 비서실장과 안보실장, 저의 공개토론을 수용하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계엄 생각이 없다는 것이 진심이면 국민적인 보장조치를 할 의향이 있나,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과 민간인 체포의 명분이자 나치식 선동인 '반국가세력' 표현을 고수할 것인가 등을 공개적으로 질의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여전히 윤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이 군에서 중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이번 계엄설 의혹의 핵심이라며 직접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계엄 생각이 없다는 게 진심이면 국민적 보장 조치를 하겠느냐"며 "윤석열 독재 정권의 반국가세력 선동과 군기문란 충암파 척결로 계엄 음모를 무산시키고 군의 명예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최고위원 역시 '충암파'가 군내 위화감을 조성해 군심을 흔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군방첩사령관 등 충암고 출신 4인과 비밀회동을 했고,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역시 최근 육군특수전사령관·국군방첩사령관·수도방위사령관과 비밀회동을 가졌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이는 모두 장관 보고를 패싱한 군기위반 사건으로 전날 국방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그동안 제보받았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김 최고위원은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라며 민주당이 근거 없는 루머를 퍼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아무런 근거 없이 밑도 끝도 없이 내뱉은 말"이라며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구체적인 계엄설 증거를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연일 계엄설을 강조하는 것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계엄령 발동 여부는 국가의 중대한 문제라는 점에서 섣부르게 접근할 경우 민주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군 조직 내 충암파에 대한 의혹이 민주당이 제시하는 의혹의 핵심인 만큼 대통령실에서도 이와 관련한 추가 해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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