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규모 개각… 젤린스키 “새로운 에너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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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외무장관과 부총리를 포함한 9명의 장관급 인사를 한꺼번에 교체하며 2022년 2월 개전 이후 최대 규모 개각을 단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 앞서 정부에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쿨레바 외무장관 등 각료들이 줄줄이 사직서를 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일 연설에서 "가을은 우크라이나에 매우 중요하다"며 "국가제도를 재구성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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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외무장관과 부총리를 포함한 9명의 장관급 인사를 한꺼번에 교체하며 2022년 2월 개전 이후 최대 규모 개각을 단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 앞서 정부에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BBC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안드리 시비하 신임 외무장관을 비롯한 각료 9명의 임명을 승인했다.
드미트로 쿨레바를 대신해 외무부를 이끌게 된 시비하는 튀르키예 대사 등을 지낸 직업 외교관으로 49세다. 많이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젤린스키 대통령과 수 년간 함께 일했으며 안드리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리인으로 활동해왔다고 BBC는 전했다.
대통령실 부국장이었던 올렉시 쿨레바는 재정 흐름을 감독하고 지역 및 인프라를 담당하는 부총리에 임명됐다. 국산 무기 생산을 총괄하는 전략산업부 장관에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해 국영 군수업체 우크로보론프롬의 대표를 지낸 32세의 세르만 스메타닌이 임명됐다. 알렉산더 카미산 전략산업부 장관은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사표를 낸 각료 가운데 올하 스테파시나 유럽통합 담당 부총리는 기존 업무에 더해 법무장관을 겸직하게 됐다. 농업부 장관은 비탈리 코발 국유재산기금 대표가 맡는다. 이 밖에 재향군인·환경보호·문화·체육부 장관도 교체되거나 공석에 새로 임명됐다.
이번 개각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종전계획을 제시하기 위해 이달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오는 11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개최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쿨레바 외무장관 등 각료들이 줄줄이 사직서를 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일 연설에서 “가을은 우크라이나에 매우 중요하다”며 “국가제도를 재구성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이날 야간 연설에서 정부가 동맹국 및 추자자들과 거래하고 전선에서 군대를 돕는 데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모든 수준에서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운영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권은 이번 개각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권력 강화용 개각이자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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