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승? 긴 이닝? 욕심부릴 때 아니다"…'오프너' 조이현 머릿속에는 오직 KT뿐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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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잘 버텨낸 느낌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뒤 "선발 투수 조이현이 정말 좋은 피칭을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첫 승 축하한다"라고 칭찬했다.
수훈선수로 꼽힌 조이현은 경기 뒤 "승리 투수가 된 것보다도 열심히 던지려고 했던 점이 좋았다"라며 "(오프너지만) 초반 점수 차도 많다 보니 계속 던진 것 같다"라며 "뿌듯한 것보다는 오늘 하루도 잘 버텨낸 느낌이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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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오늘 하루 잘 버텨낸 느낌이다."
KT 위즈 투수 조이현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5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4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동시에 올해 시즌 첫 승(2패)을 챙겼다.
경기 초반 조이현은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실점을 막았다. 1회말 2사 1,3루를 실점 없이 넘긴 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3회말 1사 2루도 점수를 주지 않고 잘 처리하며 이닝 수를 늘려갔다.
이닝은 점점 늘어났다.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조이현. 4회말 잠시 흔들리며 첫 실점을 했지만, 5회말 다시 제 투구 페이스를 되찾으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뒤 "선발 투수 조이현이 정말 좋은 피칭을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첫 승 축하한다"라고 칭찬했다.
수훈선수로 꼽힌 조이현은 경기 뒤 "승리 투수가 된 것보다도 열심히 던지려고 했던 점이 좋았다"라며 "(오프너지만) 초반 점수 차도 많다 보니 계속 던진 것 같다"라며 "뿌듯한 것보다는 오늘 하루도 잘 버텨낸 느낌이다"라고 얘기했다.
조이현은 KT 선발진의 고정 '오프너'를 맡고 있다. 2~3이닝을 던지며 다음 투수 원상현에게 넘겨주는 것이 그의 임무다. 원상현이 선발 등판 준비에 어려움을 겪기에 이를 보완하고자 조이현-원상현이 1+1로 뭉쳐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이기에 욕심이 날 수 있다. 오프너가 아닌 더 긴 이닝을 던지고 싶고, 때로는 이날처럼 선발승을 챙기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조이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신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가 잘 던져야 했다. 지금은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라 그런 욕심을 부릴 때가 아닌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조이현은 올해 15경기 1승 2패 37이닝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 중이다. 공백이 생긴 5선발 자리를 잘 채워주며 선발진에 보탬이 되고 있다. 남은 시즌 조이현에게 몇 번의 선발 등판 기회가 더 올지도 모른다.
남은 시즌 각오에 관해 조이현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매일 날짜에 맞춰 훈련 스케줄과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등을 짜주신다. 거기에 맞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항상 잘 던지고 싶은 것이 우리 마음인데, 매 경기 좋은 밸런스에거 나설 수 없다. 또 이런 상황(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매치업)에서 등판한다면, 2~3이닝 잘 던진 등판할 투수에게 부담 없는 상황에서 넘겨주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KT 위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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