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뿌리가 썩었다" 일본전 0-7 대패 →극대노 …"다시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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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0-7 대패의 후폭풍이다.
중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0-7 대패를 당하자 중국 매체가 분노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5일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0-7 대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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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전 0-7 대패의 후폭풍이다.
중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0-7 대패를 당하자 중국 매체가 분노했다. 현지 매체는 중국 축구는 이미 썩을 대로 썩었다며 고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5일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0-7 대패를 당했다.
전력이나 최근 국제대회 성적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도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승리하는 시나리오는 그려지지 않았다. 반대로 일본이 압승하더라도 7점 차라는 점수 차이도 쉽게 예상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중국은 예상 밖의 팀이었다. 전반 12분 만에 일본 축구대표팀의 주장 엔도 와타루에게 선제골을 내주더니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에이스 미토마 가오루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두 골 차로 후반전에 돌입한 중국은 후반전에만 내리 다섯 골을 허용하면서 붕괴됐다.
중국이 국제 경기에서 7점 차로 패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과 2021년 괌을 상대로 두 차례 7-0 승리를 거둔 게 그나마 최근 있었던 7점 차 경기다. 중국 입장에서 7점 차 패배, 그것도 동북아 라이벌로 여기는 일본에 당한 대패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이유다.
중국 언론들도 분노를 넘어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매체 '소후'는 "0-7 패배로 중국 축구는 완전히 망가졌다"며 "중국 축구의 뿌리가 썩었으니 독을 치료하려고 긁어내지 말고 그냥 헐어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2002년 이후 중국 축구는 점점 더 나빠진 반면 우리 이웃 국가들은 물론 아시아 축구 전체가 발전하고 있다"면서 "바레인은 호주 원정에서 1-0으로 이겼고, 팔레스타인은 한국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중국 팬들은 욕도 하지 못했고, 대부분은 마비가 온 상태나 다름없었다. 7실점의 아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도쿄 현지에서 경기를 취재한 중국 최대 스포츠신문 '티탄저우바오'의 편집장인 마더싱은 "참혹한 패배로 대표팀에 대한 국민들의 환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는 중국 축구의 비참한 실태와 현재 상황을 폭로했으며, 현재 중국 축구와 팬들이 중국 축구를 보다 객관적으로 마주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더싱은 그러면서 이번 대패, 더 나아가 중국 축구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단지 선수들의 기량 부족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적, 전술적 세부 사항을 이야기하는 건 의미가 없지만, 이런 기술적이고 전술적인 부분 중 상당수는 중국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받았던 축구 교육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형성됐다고 할 수 있다"며 "실제로 일본전에서 발생한 문제는 21세 이하(U-21) 대표팀의 베트남전에서도 나온 일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선수들의 무능함만을 탓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짚었다.
마더싱은 그러면서 "일본전 0-7 대패는 어느 정도 좋은 일"이라며 "이는 중국 축구가 축구의 본질로 돌아가 훈련의 핵심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일본전 대패로 중국 축구가 장기적으로 더 발전하는 그림을 그릴 수도 있을 거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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