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팔아야 하나…“고령화는 주식시장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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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추세인 인구 고령화는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JP모건은 10년간 인구 노인 인구 비중이 1%P 증가하면 전체 주식 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이 0.92%P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인구가 고령화할수록 각국 정부가 연금 지급 등으로 많은 부채를 지게 되는 점도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JP모건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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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추세인 인구 고령화는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고령화가 기업 수익, 성장 등과 부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령화가 주가 하락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 분석은 세계 주요국이 빠르게 나이 들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JP모건에 따르면 향후 10년 안에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미국의 경우 현 18.1%에서 21.5%로, 중국의 경우 현 14.6%에서 21.6%로 증가할 전망이다. 65세 인구 비중이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고 말한다.
JP모건은 10년간 인구 노인 인구 비중이 1%P 증가하면 전체 주식 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이 0.92%P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와이즈 JP모건 전략가는 “이 같은 효과는 고령화에 따른 수익 성장 둔화와 가치 평가 감소로 인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령화로 인한 주식 시장 영향은 국가 규모가 크든 작든 간에 상당히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구 고령화가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여럿이다. 먼저 기업의 생산 능력, 혁신을 떨어뜨려 경제 성장을 저해시킨다는 설명이다.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P 증가할 때마다 근로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0.58%P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연스레 기업 주식 가치 평가에 반영된다는 얘기다.
또 인구가 고령화할수록 각국 정부가 연금 지급 등으로 많은 부채를 지게 되는 점도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JP모건은 짚었다. 국가가 채권을 많이 발행하면서 금리가 뛰게 되고 이는 투자자로 하여금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발을 빼도록 만들 수 있다.
JP모건은 나이가 들수록 자산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경향이 있는 점도 주가에 하락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봤다.
JP모건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건강관리·의료와 관련된 주식이 앞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와이즈 전략가는 “앞으로 10년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P 증가할 경우 이 부문의 연평균 수익률은 전체 시장 대비 0.85%P 높았다”며 “고령화할수록 건강관리 부문의 초과 수익이 발생한다는 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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