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공적개발원조에서 제 역할 해야"
[고창남 기자]
▲ 토론회 ODA 성과관리 고도화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발제자 정헌주 교수와 토론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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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주장은 3일 한국행정학회 주관으로 국회 제9간담회실에서 개최된 'ODA 성과관리 고도화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곽재성 교수에 의해 제기되었다.
곽 교수는 "그동안 국회에서 국제개발협력이나 ODA에 대한 세미나 또는 행사가 꽤 여러 번 있었는데, 이제는 이러한 세미나나 행사에서 논의 담론으로만 끝나지 않고 실제 국회의 역할이 조금 강화 됐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OECD DAC 회원국 중에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우리보다 더 많은 원조를 하는 국가들 중에서 국회가 국제개발협력에 대해서 이렇게 역할을 안 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이어서 "이들 국가들이 대부분 의원내각제 국가들인데, 국회가 실제 예산집행이나 실행에서 어마어마한 역할들을 하고 있다. 대통령제 국가인 미국도 국회가 많은 역할을 했다. 예를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매년 20% ODA 예산 삭감안을 의회 상원이 부결한 적도 있다. 그만큼 의회의 역할은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ODA예산이라는 것이 세금이니까. 왜냐하면, 그것도 해외에서 쓰는 것이니까 조금 더 투명하고 잘 집행이 되게 하는 역할을 국회가 좀 제도적으로, 구조적으로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 먼저 좀 드리고 싶다"고 하면서 "다만 이것이 각 ODA 실행 기관들의 업무효율성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나가면 좀 곤란하겠죠"라고 말했다.
▲ 정헌주 교수 발제 ‘ODA 성과관리 고도화를 위한 10대 정책제언’을 발제하는 정헌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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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 교수는 자신의 'ODA 성과관리 고도화를 위한 10대 정책제언'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국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먼저 국회는 ODA 성과와 관련된 주요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함으로써 원조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 나아가, 예산심의를 통해 성과관리를 위한 예산편성과 더불어 성과와 예산편성을 연계시킴으로써 성과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국회는 ODA 성과와 관련된 청문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정부관계자, 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등과 함께 ODA 성과와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하면서 "지난 8월 19일 제22대 국회에서 창립된 '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이 ODA 정책과 실행, 모니터링에서 국회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알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곽재성 교수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곽재성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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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광 대표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한재광 발전대안피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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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호 국장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이규호 국무조정실 개발협력지원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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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청객 플로어에서 발언하는 방청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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