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무승부? 오히려 아쉬워"...'96위'에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다, "韓 팬들에 감사" [MD현장인터뷰]

상암 = 최병진 기자 2024. 9. 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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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이 마크람 다부브 감독이 5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한국 경기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상암 = 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팔레스타인 축구대표팀의 마크람 다부브 감독이 경기 결과에 아쉬움을 표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FIFA 랭킹 96위인 팔레스타인은 한국과의 역사적인 첫 맞대결에서 이변을 일으킬 뻔했다. 팔레스타인은 전반전부터 밀집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냈다. 오히려 전반 중반에는 선제골을 성공시켰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전에는 한국에 몇 차례 찬스를 내줬지만 라미 하마데흐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팔레스타인은 후반 추가시간에 웨삼 아부 알리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득점 없이 마무리가 됐다.

5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한국 경기에서 팔레스인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 됐다./상암 = 한혁승 기자

경기 후 다부브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으나 데려올 수 있는 선수들로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행복하다. 응원을 하러 와준 팔레스타인 팬들이 적었던 만큼 한국 팬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좋은 선수층이 있고 압박감 속에서 결과를 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어려운 상황인데 희망을 주고 싶었다. 팔레스타인과 한국 팬들에게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결과가 조금 아쉽긴 하다. 전반전에 100%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전술적인 부분을 잘 따라와줘 원하는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다. 양 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기에 공정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상태가 좋지 않았던 잔디에 대해서는 “100%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적응하려 했다. 말레이시아에서 훈련을 했던 이유는 시차 때문이었다. 시차 적응을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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