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초입·추석 연휴 앞두고 시니어 '통풍 주의보'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 2024. 9.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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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가시지 않았지만, 9월에 들어서자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기운이 감돈다.

한의학에서는 통풍을 '백호열정풍(白虎歷節風)'이라 부르기도 한다.

통풍은 체내 노폐물인 요산이 관절에 결정 형태로 쌓여 염증을 유발, 통증을 키운다.

이번 추석 명절 전후로 통풍 증상이 이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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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자! 시니어]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광주자생한방병원 제공
무더위가 가시지 않았지만, 9월에 들어서자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기운이 감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운이 반갑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통풍’ 환자들이다. 통풍은 ‘아플 통(痛)’과 ‘바람 풍(風)’을 한자로 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붙여진 질환명이다. 한의학에서는 통풍을 ‘백호열정풍(白虎歷節風)’이라 부르기도 한다. ‘흰 호랑이가 관절을 물어뜯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는 뜻으로, 예전부터 해당 질환의 고통이 심했음을 가늠해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신장의 요산 해독 능력이 떨어지는 시니어들에게는 더욱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통풍은 체내 노폐물인 요산이 관절에 결정 형태로 쌓여 염증을 유발, 통증을 키운다. 통풍의 주요 증상으로는 관절 주변이 빨갛게 부어 오르고 열 감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된다.

무엇보다 남성들에게 발병률이 높아 남성 시니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 수는 2018년 43만953명에서 2022년 50만9699명으로 증가했는데, 2022년 당시 남성 환자(47만2748명)가 전체 통풍 환자의 93%에 육박했다. 의학계에서는 여성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도와 남성에게 관련 발병률이 높다고 보고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니어들의 '통풍 주의보'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대부분의 명절 식탁에는 기름진 음식과 술·음료 등이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고기류는 고단백 식품으로, 단백질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이 단백질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요산을 과다 생성하게 된다. 아울러 맥주에도 퓨린이라는 요산 구성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고, 단순당이 첨가된 주스나 청량음료 또한 혈중 요산 농도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

이번 추석 명절 전후로 통풍 증상이 이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 한방에서는 통풍이 발병했을 때 침과 약침,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로 통증을 호전시킨다. 우선 통풍 주변 혈자리에 침을 놓아 통증을 완화한다. 순수 한약재 성분을 정제해 주입하는 약침은 관절 주위에 염증을 해소시킨다. 아울러 한약 처방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 후 요산의 원활한 배출을 돕는다.

특히 한약 처방의 경우 소풍활혈탕(疎風活血湯),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등이 요산 수치를 낮춰 관절 붓기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최근 발간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한약치료결과 체내 요산 농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통풍은 인구 고령화와 식습관 변화로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시니어들은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혈중 요산 수치를 파악하고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현명하다. 육류 섭취량을 줄이고 요산 배출을 돕는 채소, 일반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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