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00조 규모 초대형 증권사 탄생…"월가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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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300억달러(약 306조원) 규모의 '증권 공룡'을 탄생시키며 월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3대 증권사 중 하나인 궈타이쥔안(國泰君安)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하이퉁(海通)증권과의 인수합병(M&A) 소식을 전하며 "이번 합병은 일류 투자은행을 건설하고 증권 업계 수준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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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300억달러(약 306조원) 규모의 '증권 공룡'을 탄생시키며 월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3대 증권사 중 하나인 궈타이쥔안(國泰君安)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하이퉁(海通)증권과의 인수합병(M&A) 소식을 전하며 "이번 합병은 일류 투자은행을 건설하고 증권 업계 수준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증권사의 합병은 궈타이쥔안이 하이퉁 주주들에게 현금 대신 주식을 발행해 지급하는 스톡 스와프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총자산 1조6000억위안(약 306조원)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번 합병 소식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 자본 시장 선진화를 천명한 지 1년여 만에 나왔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0월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세계 일류 투자은행 및 기관을 육성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지난 3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향후 5년 내 10대 우수 증권사를 키우고, 2035년까지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투자은행을 2~3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번 합병은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 자본시장에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하이퉁 증권은 최근 상반기 영업이익 75% 감소 소식을 전했으며, 홍콩증시에서 주가는 올해 들어 12%가량 하락했다. 중국 금융업계 맏형인 중신증권과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도 상반기 실적 부진과 더불어 급여 삭감 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실적 부진은 감원 칼바람으로 이어졌다. 지난 1일 중국 제일재경신문은 국내 50개 상장 증권사(또는 모회사)의 반기 보고서를 통해 관련 업계 직원 수가 지난해 말 대비 6760명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연초 1800선이던 선전종합지수는 5일 기준 1529.62를 기록 중이고,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월 3000포인트 밑으로 내려앉은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중국의 자본 시장은 경제 둔화로 인해 거래가 침체되는 등 흔들리고 있다"며 "(이번 합병은) 월가에 도전할 항공모함급 증권사를 세우겠다는 중국의 야망을 위한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화창증권은 "하이퉁의 재정 상태가 그다지 건강하지 않아 기업 평가가치가 낮다"며 "이번 합병은 하이퉁의 사업적 우려를 해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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