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길에 디지털 스크린 ‘스마트 미디어폴’ 도입

김민진 2024. 9. 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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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서울 중구 명동길과 명동8길에 연말까지 '스마트 미디어폴' 30기가 설치된다.

이번에 명동에 설치되는 스마트 미디어폴의 상단부에는 가로등, 공공 와이파이, 방범 폐쇄회로(CC)TV가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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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채납 방식 연말까지 30기 설치
스마트 미디어폴 디자인. 서울 중구 제공.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서울 중구 명동길과 명동8길에 연말까지 ‘스마트 미디어폴’ 30기가 설치된다. 스마트 미디어폴은 가로등에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구는 5일 중구 공공디자인 진흥위원회를 열어 디자인 심의를 마치고, 다음 달 중순 서울시 디자인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명동에 설치되는 스마트 미디어폴의 상단부에는 가로등, 공공 와이파이, 방범 폐쇄회로(CC)TV가 위치한다. 중상단의 스크린에는 구정 홍보영상, 미디어아트, 광고 등이 송출된다. 중하단부에는 날씨 등 각종 문자 정보를 나타내는 스크린과 안전 비상벨이 설치된다. 비상벨을 누르면 경찰서와 구청 스마트 관제센터로 바로 연결된다.

이 사업은 사단법인 한국오오에이치협회가 주관하며 기부채납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자가 시설물을 제작하고 설치한 후 이를 중구에 기부하고, 광고 운영권을 통해 설치비용을 회수하는 구조다.

광고 수익의 일부는 공공기여금으로 조성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중구는 “첨단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자본력 있는 대기업이 함께 참여하며 상생을 이끌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깊다”며 “대기업에서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명동을 크게 밝히고, 중소기업에선 명동 곳곳의 깊숙한 골목까지 밝히는 셈”이라고 했다.

미디어폴 30기 중 24기는 기존 가로등을 대체해 설치되고 6기는 신규로 설치한다. 설치 장소는 명동거리에서 통행량이 가장 많은 롯데백화점 맞은편에서 명동예술극장, 명동역 방향 ㄱ자 모양 도로다.

설치 대수는 빛 공해, 보행자 안전 및 통행을 고려해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설치 각도 역시 시야 방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려하고, 빛 공해를 생각해 스크린 조도를 조정할 수 있게 하는 등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중구가 추진하는 명동스퀘어 관련, 올 11월 1일 신세계백화점에 전광판을 설치하고 1호 점등식 행사를 진행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하나은행, 롯데백화점, 교원빌딩에 연이어 전광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 명동스퀘어의 완벽한 조성을 위해 명동의 곳곳을 정비할 것”이라며 “낡은 곳은 개선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더해 명동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압도감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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