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반도체 ETF, 삼성전자 대폭 축소…SK하이닉스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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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이 글로벌 반도체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삼성전자 비중을 대폭 축소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지난달 8일 'AEC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 리밸런싱을 통해 주력 종목에서 삼성전자를 사실상 배제하고, SK하이닉스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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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6.3%→3.3%
SK하이닉스 신규로 16.6% 편입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글로벌 반도체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삼성전자 비중을 대폭 축소했다. 대신 SK하이닉스를 신규 편입하고, 집중 투자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지난달 8일 'AEC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 리밸런싱을 통해 주력 종목에서 삼성전자를 사실상 배제하고, SK하이닉스로 교체했다. ETF 리밸런싱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한다.
종목 비중을 보면 변화가 두드러진다. 지난달부터 해당 ETF의 주력 종목은 TSMC(21.7%), 엔비디아(20.6%), ASML(20.5%), SK하이닉스(16.6%)로 변경됐다. 이전에는 주력 종목이 엔비디아(24.7%), TSMC(22.4%), ASML(18.1%), 삼성전자(16.3%)였다.
가장 큰 차이는 국내 반도체 주력 종목을 삼성전자에서 SK하이닉스로 교체한 것이다. 그동안 인공지능(AI) 붐을 이끌었던 엔비디아 비중도 소폭 낮췄다. 대신 TSMC와 ASML 비중을 소폭 확대했다.
한투운용이 삼성전자 비중을 크게 낮춘 배경은 최신 반도체 산업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최근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고점) 전망이 나오지만, 현재 반도체 산업과 주식시장은 AI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다.
이에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AI 시장에 대해 연평균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BM 시장도 2025년까지 연평균 109% 성장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1분기 HBM 시장점유율 세계 1위(59%)를 기록 중이다. HBM 시장의 경쟁자인 삼성전자는 37%, 마이크론은 4%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셈이다.
한투운용 고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산업 내 다른 섹터별 1위 종목인 엔비디아, TSMC, ASML과 관계성도 높다"며 "반도체 산업은 섹터별 1위 기업들이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며 동반성장하는 산업이므로 AI 반도체 산업에서 SK하이닉스 역시 실질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리밸런싱 배경을 설명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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