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다는 학부모 시선 부담"…'문신 800개' 영국 엄마 하소연

임주형 2024. 9. 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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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을 약 800개의 문신으로 뒤덮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학용품 쇼핑도 하기 힘들어졌다고 호소했다.

슬론은 "아이들과 함께 학용품 등을 쇼핑하고 싶지만 다른 부모의 시선이 느껴진다"며 "종종 다른 아이들은 (저의) 문신한 모습을 보고 무서워서 울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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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신경 안 써…다른 부모 시선 문제"

전신을 약 800개의 문신으로 뒤덮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학용품 쇼핑도 하기 힘들어졌다고 호소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영국에서 가장 많은 문신을 한 엄마'로 불리는 멜리사 슬론(47)을 조명했다. 슬론은 머리를 포함해 전신에 800여 개의 타투를 한 여성이다. 그가 매체에 전한 사진을 보면, 실제로 두 눈과 코, 입술을 제외한 안면 전체가 문신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영국에서 타투를 제일 많이 한 여성으로 꼽힌 멜리사 슬론. [이미지출처=더 미러 갈무리]

그는 자신의 이런 모습 때문에 아이들과 외출하기도 어렵다고 호소했다. 슬론은 "아이들과 함께 학용품 등을 쇼핑하고 싶지만 다른 부모의 시선이 느껴진다"며 "종종 다른 아이들은 (저의) 문신한 모습을 보고 무서워서 울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7남매의 어머니인 슬론은 외출할 때 파운데이션을 얼굴에 두껍게 발라 문신을 숨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슬론은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외출을 기피하게 됐으며, 쇼핑할 때는 온라인에 의존한다고 한다. 혹은 남편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슬론은 "아이들은 문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문신에 신경 쓰는 건 다른 사람들, 특히 다른 부모들"이라고 전했다.

지난 수년간 슬론은 동네 펍, 교회 등 여러 장소에서 출입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겁을 먹는다는 이유로 해수욕장에 가거나, 수영복을 입는 것도 피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불편과 사회적인 압박에도, 슬론은 전신 타투를 한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내 문신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이해받을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 때문에 공공장소를 피해야 하는 게 피곤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스스로의 모습을 사랑한다. 제 타투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들 문제"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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