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팬들 야유에 “감독선임, 우리가 바꿀 수 없는 부분…어렵겠지만 응원 부탁”

정혜선 2024. 9. 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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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무승부에 그쳐 아쉬워하며 경기 중 나온 팬들의 야유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6일 대표팀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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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대표팀 손흥민이 고개를 숙인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무승부에 그쳐 아쉬워하며 경기 중 나온 팬들의 야유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6일 대표팀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손흥민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기지 못할 땐 누구보다 아쉽고 누구보다 괴로운 하루, 밤이 될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했고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며 “안 좋은 부분만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날 주장 완장을 달고 선발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상대 팀도 한국 원정을 오면 더 촘촘하게 서서 골을 안 내주려고 하는 부분이 있어서 우리에겐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는 것 같다”라며 “괴롭지만 절대 실망감을 가져선 안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9경기가 남아 있다”라며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이날 선임 논란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야유가 경기 내내 쏟아졌다. 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속상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제가 팬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도 없고 팬들께서 생각하는 감독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결정된 가운데 저희가 바꿀 수는 없는 부분”이라며 “주장으로서 또 팀을 생각한다면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 선임에 대해 “분명히 좋다, 안 좋다 생각하실 수는 있겠으나 이미 결정된 과정에서 바꿀 수 없는 부분이고 믿고 가야 한다”라며 “어렵겠지만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요청했다. 

이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경기 후 지속된 야유에 관중석에 다가가 직접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그런(김민재 선수 같은) 상황이 다시 나오면 안 된다”면서 “팬과 선수의 관계는 좋아야 한다. 한국이라는 팀의 승리를 응원하려고 오셨는데 안 좋은 분위기보다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격려해 주시면 정말 선수들에게 한 발 더 뛸 힘이 분명히 생긴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3차 예선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 지어 본선을 향한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만 원정에서 나선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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