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끼리 만나더니 벌써 품절 대란…소주 부르는 '이 도시락'[먹어보니]

조성필 2024. 9. 6. 0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달 23일 신제품 도시락을 출시하면서 이 같은 문구를 내세웠다.

식품기업인 동원 및 대상과 협업해 내놓은 ▲동원맛참 정찬도시락 ▲동원델리햄도시락 ▲종가열무듬뿍비빔밥 ▲안주야곱창안주도시락 등 도시락 4종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동원맛참 정찬도시락이 6300원, 안주야곱창안주도시락이 6000원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GS25×식품사 컬래버 도시락
'맛있을 수 밖에 없다' 문구
비싼 가격대…근거 있는 자신감

"1등 편의점과 식품 기업이 손을 잡은 만큼 맛있을 수밖에 없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달 23일 신제품 도시락을 출시하면서 이 같은 문구를 내세웠다. 식품기업인 동원 및 대상과 협업해 내놓은 ▲동원맛참 정찬도시락 ▲동원델리햄도시락 ▲종가열무듬뿍비빔밥 ▲안주야곱창안주도시락 등 도시락 4종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얼마나 맛있으면 이렇게 표현했을까. 궁금증이 밀려왔다.

편의점 GS25가 대상, 동원과 협업해 내놓은 안주야곱창안주도시락, 동원맛참 정찬도시락. /조성필 기자 @gatozz

거창한 문구 덕분인지 구입부터 쉽지 않았다. 동네 GS25 편의점을 모두 돌아봤지만, 상품을 구할 수 없었다. 출시 초반부터 품절대란이 벌어진 것이다. 편의점 5곳을 거친 끝에 겨우 동원맛참 정찬도시락과 안주야곱창도시락 2종을 구매할 수 있었다. GS리테일 관계자도 "출시 이후 소비자 반응이 매우 좋은 상품"이라며 "판매량도 많아 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두 상품 모두 통상 편의점 도시락보다 가격대가 높았다. 동원맛참 정찬도시락이 6300원, 안주야곱창안주도시락이 6000원이었다. 기존 편의점 도시락 가격대가 4000~5000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20~30%는 웃도는 가격이다.

다만 반찬 구성을 보면 이 가격이 사악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도시락에서 찾기 어려운 곱창볶음을 비롯해 소시지와 떡갈비, 튀김 등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왼쪽에 자리한 것이 안주야곱창안주도시락 시그니처 메뉴인 매운돼지곱창이다. 상당히 자극적으로 맵짠의 맛이 강하다. /조성필 기자 @gatozz

특히 대상과 협업한 안주야곱창안주도시락은 시그니처 메뉴인 매운돼지곱창볶음이 입 안에 들어가자마자, '술안주'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비린 맛은 없었지만, 그만큼 간이 셌다. 소주 한 잔을 곁들였는데, 소주의 쓴 맛을 순식간에 지웠다.

'맵짠(맵고 짠)' 맛의 양념장이 혀를 계속 자극했지만, 볶음김치와 옥수수콘이 이를 순화했다. 흰쌀밥 대신 볶음밥을 구성한 점도 이 도시락이 술안주라는 것을 방증한다. 매운돼지곱창볶음과 순대튀김을 반주 삼아 먹은 뒤, 불고기로 마무리하면 좋다.

동원맛참 정찬도시락은 흰 쌀밥 위로 매운참기름 참치를 올려 비벼 먹는 걸 추천한다. /조성필 기자 @gatozz

반면 동원맛참 정찬도시락은 반주가 아닌 식사에 초점을 맞췄다. 반찬 없이 흰 쌀밥 위로 매운참기름 참치를 올려 쓱쓱 비벼 먹어도 훌륭한 한 끼가 됐다. 매운참기름 참치는 고추참치에 참기름을 얹힌 맛이다. 자극적이지 않아 흰쌀밥과 잘 어울렸다. 개인적인 취향인데, 이 도시락은 반찬을 한 입 먹은 뒤 밥을 맛보기를 추천한다. 소시지와 생선까스, 떡갈비 등 다소 기름진 음식의 느끼함을 참치의 담백함이 잡아주면서 균형을 이룬다. 다만 생선까스는 다소 눅눅하기 때문에 돈가스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바삭함은 기대하면 안된다.

이들 도시락의 총평은 '맛있는 구성'이다. "맛있을 수밖에 없다"는 광고 표현은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가격대가 높지만 혼밥 한 끼 메뉴로는 손색이 없었다. 안주야곱창안주도시락은 퇴근 후 간단히 반주를 곁들인 혼술이 고플 때, 동원맛참 정찬도시락은 빠른 시간 내 맛있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을 때 추천한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