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 증권사 하반기 실적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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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으로 거래대금이 갈수록 감소하면서 하반기 증권사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올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까지 연일 20조원을 상회하던 거래대금이 3분기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면서 "지난달 27일에는 14조8000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증시 부진과 이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증권사들의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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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기준 최저 수준 기록
고객예탁금도 2개월 연속 줄어
증권사 하반기 실적 상반기 대비 감소 전망
증시 부진으로 거래대금이 갈수록 감소하면서 하반기 증권사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올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최근 다시 급락하며 26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증시가 부진한 탓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1968억원으로 전월 대비 6.6% 감소했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올들어 최저치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2월 이후 20조원 이상을 유지했으나 7월에 20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더 줄었다.
8월까지 누적 3분기 거래대금은 18조9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9.9% 감소한 수준을 기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까지 연일 20조원을 상회하던 거래대금이 3분기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면서 "지난달 27일에는 14조8000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거래대금 감소는 증시 부진 때문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5일 폭락장 이후 반등해 27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2700선을 사수하지 못한 채 2600선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이어 지난 4일 다시 3% 급락하면서 2600선마저 내준 상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부진의 원인은 7월 중순 이후 이어지고 있는 증시 부진과 주도업종 소멸에 따른 순환매 확대, 유동성 확대 시기 지연, 세제 변경 우려 등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감소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투자자 예탁금은 52조12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1월(50조7434억원)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6월 56조원대였던 투자자예탁금은 7월 54조원대로 줄었고 지난달에는 52조원대로 떨어지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신용공여 잔고 또한 감소세다. 신용거래융자는 지난달 17조8557억원으로 전월 대비 8.10% 줄었다.
증시 부진과 이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증권사들의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실적의 차별화 요소가 운용 성과인 것과는 다르게 실적의 큰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은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인데 증권업의 전반적인 하반기 실적은 브로커리지 둔화로 인해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가장 큰 원인은 거래대금 감소로, 해외주식 거래대금도 3분기 들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공여 잔고가 급락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로커리지 실적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운용(Trading) 수익 증가는 실적 방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월 국고채 1년물, 3년물, 5년물 금리는 각각 전월 대비 9bp(1bp=0.01%포인트), 5bp, 1bp 하락했고 7~8월 평균 기준 국고채 1년물, 3년물, 5년물은 각각 전분기 대비 30bp, 41bp, 41bp로 하락폭이 확대됐다"면서 "금리 하락폭이 확대됨에 따라 증권사들의 트레이딩 손익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8월 초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투자심리 악화가 나타났지만 7월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으로 8월 거래대금 악화와 주식 관련 유가증권 평가손실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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