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영입 공식화…"집권시 정부효율위원회 맡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자신의 행정부에 영입할 뜻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집권하면)연방정부 전체의 재정과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겠다”며 “머스크가 해당 위원회를 맡겠다고 동의했다”고 말했다.
발표에 앞서 머스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기회가 생긴다면 미국을 위해 봉사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급여나 직책, (사람들의)인정도 필요하지 않다”고 적었다.
트럼프가 언급한 정부효율위원회(government efficiency commision)는 머스크가 직접 제안한 기구로, 연방정부의 회계 장부를 확인해 예산 낭비성 사업 등에 대한 재정지출을 줄이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을 앞두고 행정부의 예산 운영을 점검하는 기구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은 바이든ㆍ해리스 행정부의 재정집행의 실태를 들춰내겠다는 의도도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트럼프는 “위원회는 6개월 안에 사기와 부적절한 지출을 완전히 근절하기 위한 행동 계획을 개발할 것”이라며 “이 위위원회로 인해 수조 달러를 절약할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자신이 재집권하면 “새로운 규제 1개를 시행할 때마다 정부 규제 10개를 폐지하겠다”며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규제를 최소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 미국내 에너지 생산 확대와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법인세 삭감 계획도 공개했다.
머스크는 2020년 대선 때만해도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이번엔 트럼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트럼프와 머스크의 접촉이 늘고 있고, 당초 부정론 일색이던 트럼프의 전기차 관련 발언의 수위가 다소 우호적으로 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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