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단 정성 있는 건기식”… 추석 선물로 인기

이가현 2024. 9. 6.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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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모(36)씨는 이번 추석 선물로 현금과 함께 홍삼 세트를 선물하기로 했다.

추석에는 통상 정육·과일 등 신선식품을 선물하는 것이 공식처럼 여겨져왔지만 올해처럼 더위가 계속되자 건강기능식품도 추석 선물 세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건기식 업계도 이런 추세에 맞춰 앞다퉈 프리미엄 세트부터 가성비 세트까지 다양한 추석 선물을 내놓고 있다.

매일유업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은 '추석 선물대첩' 기획전을 진행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세트를 대폭 할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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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설문 결과 과일 다음으로 선호
프리미엄 녹용부터 꿀 세트까지


직장인 최모(36)씨는 이번 추석 선물로 현금과 함께 홍삼 세트를 선물하기로 했다. 최근 수술을 하신 어머니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다. 김씨는 5일 “어머니가 퇴원하신 후에도 많이 기력이 달리고, 아직도 상당히 더워서 힘들어하시는데 현금만 드리기보단 건강기능식품(건기식)도 함께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 구매했다”고 말했다.

역대급 폭염에 추석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한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나드는 등 늦더위가 가시질 않고 있다. 추석에는 통상 정육·과일 등 신선식품을 선물하는 것이 공식처럼 여겨져왔지만 올해처럼 더위가 계속되자 건강기능식품도 추석 선물 세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0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선물 구매 의향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 중 두 번째가 건강기능 식품(32.4%)으로 과일(43.8%)의 뒤를 이었다. 그 뒤로는 정육(30.5%), 가공식품(22.2%), 수산(12.5%), 생활용품(12.1%) 순으로 나타났다(복수 응답).

건기식 업계도 이런 추세에 맞춰 앞다퉈 프리미엄 세트부터 가성비 세트까지 다양한 추석 선물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홍삼 제품 업체인 정관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추석에도 건강은 정관장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오는 18일까지다. 대표적 라인인 다양한 홍삼 제품부터 녹용 제품 ‘천녹’, ‘침향액’ 등 홍삼 외의 건기식을 선보이고 있다. 첫 추석 행사 10일간 2030세대 매출 분석 결과 ‘황진단’은 전년대비 31%, ‘천녹정편’은 21% 상승했다.

매일유업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은 ‘추석 선물대첩’ 기획전을 진행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세트를 대폭 할인하고 있다. 부모님의 근육 및 관절, 장 건강을 위한 ‘효(孝) 선물세트’와 고령자용 영양조제 식품, 멘탈케어 제품 선물 세트를 기획했다. 설탕을 대신하는 꿀도 인기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지점에서 국내외 프리미엄 꿀 세트부터 단독 컬래버레이션 상품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 상품은 1956년부터 3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전통 방식으로 완숙 꿀을 생산하는 ‘임형문 꿀’의 제품들을 선보인다.

업계는 더위가 길어지면서 부모님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2030세대의 관심사가 건기식으로 많이 움직였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난히 길고 무더운 여름으로 올 추석에는 2030세대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며 건강에 대한 프리미엄 선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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