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빅테크, AI 서비스 속속 유료화… 국내선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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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잇따라 유료화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나온다.
아직 챗봇 등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단 이용자를 늘려 저변을 넓힌 뒤에나 유료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는 "AI 서비스 이용자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유료화는 위험할 수 있다"며 "각국 서비스의 유료화 모델 성패를 지켜보고 국내에서도 도입 시점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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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계, 시장 저변 확대에 초점
해외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잇따라 유료화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나온다. 아직 챗봇 등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단 이용자를 늘려 저변을 넓힌 뒤에나 유료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 고도화에 비용이 많이 들어 ‘돈 먹는 하마’라는 별칭이 붙은 만큼 국내 기업들은 AI 서비스의 유료화 모델 도입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의 AI 구독 서비스는 월 20달러(약 2만6000원)가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 등은 일반 검색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고급 검색을 사용하려면 유료 모델을 구독하라고 안내한다. 유료 모델을 사용하면 명령어에 따라 이미지나 프레젠테이션, 엑셀 파일을 만들어 제공한다. 간단한 검색은 무료 모델로 가능하지만, 더 정확한 답변이 필요하거나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는 유료 모델을 구독해야 한다.
초기 AI 음성 비서 서비스로 주목받았던 아마존 알렉사도 생성형 AI를 탑재해 유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능이 단순한 음성 비서 서비스는 간단한 답변을 주고받는 데 그쳐 유료화가 어려웠는데, 생성형 AI 기능을 넣어 더 정확하고 고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아마존의 구상이다. 아마존의 프리미엄 알렉사 서비스는 월 10달러의 구독료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생성형 AI 모델 라마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메타도 유료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유료화하기에 아직 AI 서비스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SK텔레콤 ‘에이닷’, 네이버 ‘클로바엑스’가 사용자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직 범용 서비스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이용자 저변을 늘린 후 유료화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네이버는 당장 유료화보다는 기술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국내 AI 챗봇 이용률은 13.4%에 그쳤고, 이용자 중 유료로 사용해본 경우도 5.7%에 불과했다. 다만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이용자는 업무용으로 AI 챗봇을 이용한다고 답해 유료 모델 수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는 “AI 서비스 이용자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유료화는 위험할 수 있다”며 “각국 서비스의 유료화 모델 성패를 지켜보고 국내에서도 도입 시점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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