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국 민간고용 9만9000명 증가"…3년7개월 만에 최소폭

배재성 2024. 9. 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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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딕스 수퍼마켓 등 매장에도 구인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미국의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반 만에 가장 적은 규모로, 전망치도 크게 밑돌았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지난달 대비 9만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8월 증가 폭은 지난 2021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만명)도 밑돌았다.

7월 고용 증가 폭도 12만2000명에서 11만1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임금 상승률은 7월과 같은 4.8%를 나타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지난 2년간 과열된 후 둔화세로 전환하면서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고용이 늘었다”라고 평가했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로 미 정부가 집계한 공식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지만 두 통계가 유사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 수준에 근접하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물가보다 경기 및 고용 흐름으로 옮겨간 상태다.

연준이 오는 17∼18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할지, 통상 수준의 0.25%포인트 인하를 할지 월가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8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노동부 발표 고용보고서에서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16만1000건 늘어 7월(11만4000명) 대비 증가 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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