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家 전통 깼다…키 2m 넘는 막내아들 선택한 대학 어디
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18)가 뉴욕대에 입학한 첫날 모습이 공개됐다.
뉴욕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배런이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함께 맨해튼에 있는 뉴욕대 캠퍼스에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배런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에서 나와 검은색 차량을 타고 뉴욕대로 이동했다. 검은색 백팩을 맨 그는 흰색 폴로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아디다스 운동화를 신는 등 편안한 차림이었다. 이동하는 내내 요원들이 그를 둘러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배런이 가을부터 뉴욕대 스턴 경영대에 다닌다고 밝혔다. 뉴욕대는 배런의 입학 여부에 대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확인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배런이 많은 대학에 합격했다”며 “아주 똑똑한 아이이고 뉴욕대에 있는 훌륭한 학교인 스턴 경영대에 간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턴 경영대는 미국 내 최고 수준의 학부 과정으로 유명하며 지원자 20명 중 1명 정도만 입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명한 졸업생으로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이 거명된다.
배런의 뉴욕대 진학은 미국 북동부 명문 8개대(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대를 선호하는 트럼프 집안의 전통에 벗어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6), 장녀 이방카(42), 차녀 티파니(30)는 펜실베이니아대에 다녔다. 다만 차남인 에릭(40)은 조지타운대를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배런이 자신의 발자취를 따라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진학을 고려하다가 결국 뉴욕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욕대는 매우 양질의 학교”라며 “배런이 그 학교를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대가 오래전부터 최고 평가를 받는 대학이라며 와튼스쿨도 고려했지만 거기 가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뉴욕대는 배런이 어린 시절을 보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인 트럼프 타워와 가깝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배런에 대해 “더는 애가 아니다”며 “이제 아이 때를 넘어 다른 곳으로 갔지만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배런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현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7년 부친이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을 때 배런은 열 살의 어린 나이로 백악관에 들어갔다. 지금은 키가 2m가 넘는 장신이다.
배런은 다른 자녀들보다 대중에 노출되는 빈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기 때는 백악관에 함께 들어와 살았지만 따로 크게 주목받는 일은 별로 없었다. 배런은 뉴욕, 메릴랜드, 플로리다를 돌며 학창 시절도 조용하게 보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올해 11월 대선 출정식인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에 나서지 않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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