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 시대는 끝났다…21년 만에 발롱도르 후보 제외

김명석 2024. 9. 6. 00: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
발롱도르 트로피. 사진=발롱도르

한때 세계 축구계를 호령했던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 시대가 완전히 저물었다. 축구 선수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정도다.

메시와 호날두는 5일(한국시간) 공개된 2024 발롱도르 후보(30인)에서 제외됐다. 발롱도르 후보에 메시와 호날두의 이름이 모두 빠진 건 2003년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호날두는 2004년부터 2022년, 메시는 2006년부터 2021년·2023년 각각 후보에 올랐다.

메시는 최다 수상(8회), 호날두는 최다 후보 선정(18회·수상 5회) 기록을 가지고 있을 만큼 오랫동안 발롱도르 역사의 중심에 섰던 세기의 라이벌이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는 무려 10년 연속 발롱도르를 양분할 정도였다.

그런데 2018년부터 메시와 호날두 천하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11년 만에 새로운 발롱도르 수상자가 됐고 2022년에는 메시가, 2023년엔 호날두가 번갈아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는 21년 만에 메시와 호날두 모두 없는 발롱도르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메시가 미국,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유럽보다 주목받지 못하는 리그로 이적하면서 자연스레 발롱도르에서도 멀어지는 분위기다. 그나마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끌고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면,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8강 탈락 부진이 더해지면서 후보에 오를 자격을 얻지 못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메시와 호날두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발롱도르 경쟁 구도를 압도해 왔지만, 올해는 21년 만에 처음으로 나란히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며 “메시와 호날두 모두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리그에서 뛰고 있다. 호날두는 유로 2024 부진이 후보 제외로 이어졌고,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도 (발롱도르) 가능성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시와 호날두가 빠진 올해부터는 치열한 경합이 예고됐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무려 7명의 후보를 배출한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상 잉글랜드)에서도 4명씩 후보에 올랐다.

국적별로는 유로 2024 우승팀 스페인과 준우승팀 잉글랜드가 각각 6명씩으로 가장 많았다. 후보 30명 중 무려 26명은 유럽 출신이고, 남미와 아프리카 출신은 각각 3명과 1명씩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UCL·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관왕을 이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주드 벨링엄,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 주역 로드리 등이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된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출신 선수는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22년엔 손흥민, 2023년엔 김민재가 각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은 다음 달 29일 개최된다.

2024 발롱도르 후보 명단. 사진=발롱도르

▲2024 발롱도르 후보 명단(국적·소속팀)

주드 벨링엄(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레알 마드리드)
토니 크로스(독일·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레알 마드리드)
다니 카르바할(스페인·레알 마드리드)
안토니오 뤼디거(독일·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노르웨이·맨체스터 시티)
후벵 디아스(포르투갈·맨체스터 시티)
로드리(스페인·맨체스터 시티)

데클란 라이스(잉글랜드·아스널)
마르틴 외데고르(노르웨이·아스널)
부카요 사카(잉글랜드·아스널)
윌리엄 살리바(프랑스·아스널)

플로리안 비르츠(독일·바이어 레버쿠젠)
그라니트 샤카(스위스·바이어 레버쿠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스페인·바이어 레버쿠젠)

하칸 찰하놀루(튀르키에·인터 밀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인터밀란)

아르템 도우비크(우크라이나·AS로마)
마츠 훔멜스(독일·도르트문트/AS로마)

라민 야말(스페인·바르셀로나)
다니 올모(스페인·라이프치히/바르셀로나)

비티냐(포르투갈·파리 생제르맹)
해리 케인(잉글랜드·바이에른 뮌헨)
콜 팔머(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첼시)
아데몰라 루크만(나이지리아·아탈란타)
니코 윌리엄스(스페인·아틀레틱 클루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애스턴 빌라) 

김명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