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한 환자 수술중” “감사감사”…의료공백 속 인요한 문자 논란

김철웅 2024. 9. 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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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에서 찍힌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휴대전화.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이라는 문자에 ‘감사감사’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자 의료개혁특별위원장인 인요한 의원이 5일 누군가에게 환자의 수술을 부탁한 듯한 정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장면이 포착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언론 카메라에 찍힌 인 의원의 휴대전화 사진을 보면, 인 의원은 누군가로부터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문자를 받고 ‘감사감사’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SNS에 인 의원 문자 사진을 올리고 “여당 최고위원은 다 방법이 있었군요. 우리 국민들은 어떡합니까. 이게 나라입니까”라고 적었다. 같은 당 장철민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법 위반을 떠나 이게 말이 되는 짓인가”라며 “국회의원이 대학병원 의사에게 수술을 청탁하는 게 김영란법인지 확인하고, 맞는다면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따졌다.

인 의원은 “집도의가 이미 정해졌고 그 집도의와 아는 사이라 ‘수술을 잘 부탁한다’ 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누가 부탁했는지에 대해선 “지인은 아니고 이름도 모르는 어떤 목사님”이라며 “제 전화번호를 알고 연락이 와서 ‘전화 한 통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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