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립여당 대표 15년만에 새 얼굴로…변화 몰아치는 日 정치지형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과 오랜 연립여당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공명당이 당 대표를 교체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민당 총재 선거에 맞춰 공명당이 오는 28일 당 대회를 열고 대표 교체에 나선다고 5일 보도했다. 공명당이 당대표를 교체하는 것은 15년만의 일이다. 닛케이는 공명당 당대표인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72) 후임으로 국토교통상을 지낸 이시이 케이이치(石井啓一·66) 간사장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당 대표 선거 고시는 오는 18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닛케이는 공명당 당대표 교체 배경으로 연립여당인 자민당의 총재선거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당대표 선거를 꼽았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는데 기시다 후미오( 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정치자금 스캔들로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하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자민당은 오는 27일 총재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새 총리가 선출되면 지지율이 높은 틈을 타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고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공명당 역시 다수당 지위를 점하기 위한 ‘선거용 새 얼굴’ 뽑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닛케이는 “당의 얼굴을 바꾸는 것으로 차기 중의원 선거 및 2025년 참의원 선거 등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변호사 출신인 야마구치 당 대표는 2009년 공명당 대표에 취임했다. 자민당이 집권당으로 복귀한 2012년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자민당 총재와 연립정권 합의를 이룬 바 있다.
도쿄=김현예 특파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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