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전] '손흥민 골대' 한국, 홍명보 감독 재데뷔전서 '96위' 팔레스타인과 0-0 충격 무승부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홍명보호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 한국이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공격을 지원했다. 황인범과 정우영이 중원을 구성했고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황문기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후보로는 송범근, 이명재, 박용우, 황희찬, 김준홍, 이동경, 조유민, 정승현, 정호연, 엄지성, 오세훈, 황재원이 자리했다. 양민혁, 최우진, 이한범은 경기에 나오지 않는다.
팔레스타인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웨삼 아부알리, 오데이 다바그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타메르 세얌, 오데이 카루브, 아타 자베르, 호나탄 칸티야나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카밀로 살다나, 야세르 하메드, 미켈 테르마니니, 무사브 알바타트가 수비벽을 쌓았고 라미 하마다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7분 이강인이 수비 진영에서 탈압박에 성공한 뒤 반대편에게 위치한 설영우에게 패스해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설영우는 하프라인 위쪽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간 뒤 다시 대각선으로 패스했지만 수비수의 발에 맞고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7분 이강인, 황인범, 설영우, 손흥민 순으로 공이 연결됐다. 손흥민은 왼쪽 터치 라인 부근에서 얼리 크로스를 주민규에게 배달했다. 주민규도 어려운 자세에서 머리에 공을 맞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9분 황인범이 상대 역습을 막으려다 빽태클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이어진 세트피스 상황에서 하메드의 머리에 맞은 뒤 세얌이 헤더로 연결해 득점 했지만 하메드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국도 반격했다. 상대 페널티 지역에서 떠오른 루즈볼을 이재성이 머리로 패스했고, 공은 주민규를 맞고 다시 이재성에게 향했다. 하지만 왼발 슛은 골대 밖으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 26분 팔레스타인이 다시 한 번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렸다. 이번에도 하메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조현우의 품에 안겼다. 전반 29분에는 살다냐가 거센 항의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 31분 팔레스타인이 흐름을 이어갔다. 패스미스로 인해 다시 역습이 이어졌고, 김민재도 수비진영에서 세얌에게 밀려 공을 빼앗겼다. 페널티 지역에서 다바의 슈팅 공간은 저지했고, 이어진 살다냐의 크로스는 김영권이 헤딩으로 걷어냈다.
전반 40분부터 한국이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이강인이 중앙에서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 이후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분 뒤 이강인의 감각적인 로빙패스가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황인범에게 연결됐다. 황인범은 터치 한 번으로 상대 수비를 넘긴 뒤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양 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주민규가 빠지고 오세훈이 교체투입됐다.
후반 5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페널티 지역 바깥쪽에서 니어 포스트를 향해 왼발 슛을 때렸다. 공은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팔레스타인도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아부 알리의 빨랫줄 같은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살짝 넘어갔다. 전반 10분 자베르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슛도 조현우의 품에 안겼다.
후반 12분 한국은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을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14분 한국이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오세훈의 리턴패스를 손흥민이 이강인에게 전달했다. 이강인은 완벽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힘이 너무 실리면서 공이 골대 위로 솟구쳤다.
후반 18분 이강인의 전매특허 로빙패스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투입됐다. 오세훈이 정확한 타이밍에 침투해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 팔레스타인은 칸틸라나를 불러들이고, 마후무드 아부와르다를 넣었다. 한국은 양 풀백을 바꿨다. 설영우와 황문기 대신 이명재와 황재원을 투입했다.
후반 24분 황희찬이 상대 뒷공간으로 파고들며 찬스를 만들었다. 페널티 지역에서 컷백까지 이어갔지만 동료의 발에 닿지 않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25분 이강인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로 상대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키커로도 이강인이 나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손흥민의 코너킥은 수비가 걷어냈다.
후반 34분 한국이 다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강인이 하프라인 뒤쪽에서 환상적인 롱패스를 손흥민에게 전달했다. 손흥민은 수비 뒷공간으로 뛰어들어가며 공을 받았다. 그러나 두 번째 터치가 길게 맞았고, 골키퍼가 먼저 나와 잡아냈다.
곧바로 팔레스타인이 기회를 만들었다. 알바타트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 사이로 빠지면서 다바에게 정확하게 연결됐다. 다바의 헤더 슛은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가며 한국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38분 이강인의 크로스가 다시 오세훈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오세훈도 헤더로 골문을 노렸지만 하마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3분에는 골대 불운이 발생했다. 이강인의 롱패스가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전달됐다. 손흥민은 하메데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을 때렸지만 이번에는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팔레스타인은 아부 알리가 뒷공간을 완벽하게 뚫어내며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이강인이 때린 왼발 슛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종료 직전 황재원의 크로스에 이은 오세훈의 헤더도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결국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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