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KT! 롯데 추격 떨쳐냈다…오프너 조이현 5이닝 1실점 깜짝 호투+타선 18안타 대폭발 [사직: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KT 위즈의 미라클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선발 투수 조이현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18안타로 폭발한 팀 타선에 힘입어 승리했다.
KT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5차전 맞대결에서 12-2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은 63승 2무 64패다.
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 KT와 격차가 '3'으로 벌어졌다. 시즌 전적은 57승 3무 64패다.
◆'2패'는 안 된다 KT VS '2승'이 절실한 롯데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KT와 롯데. 양 팀은 하루 전(4일)에도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결과는 KT의 5-7 패배. 두 팀의 간격이 '2'로 줄어든 만큼 KT는 연패를 피하며 간격을 벌려야 했고, 롯데는 연승하며 간격을 좁혀야 했다.
이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김상수(2루수)-윤준혁(3루수)-심우준(유격수), 선발 투수 조이현(올해 14경기 2패 32이닝 평균자책점 6.75)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하루 전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황재균이 명단에서 빠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황재균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디스크가 터지지는 않았는데, 근육을 잡고 있다고 한다. 오늘(5일)도 회복이 안 되면 내일 MRI를 찍어보거나 주사치료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 선발 정현수(올해 8경기 1승 1홀드 15이닝 평균자책점 3.00)로 진용을 갖췄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정현수는 투구수 80개 넘기기는 힘들 것이다. 그 정도가 한계치이다. (뒤에 붙일) 롱릴리프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한)현희와 (나)균안, (김)상수가 상황에 따라 나갈 수도 있다"라고 얘기했다.
◆시작부터 '타격 폭발' 앞서 가는 KT
KT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화력을 과시하며 앞서 갔다.
KT는 1회초 로하스와 김민혁의 연속 볼넷과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문상철이 루킹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강백호가 볼넷을 얻어내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2사 만루에서는 배정대가 2타점 적시타를 쳐 2-0 팀에 선취점을 안겨줬다.
분위기를 이어 2회초 추가 득점에도 성공했다. 선두타자 윤준혁이 생애 첫 2루타를 쳐 득점권에 나섰다. 이후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로하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3-0을 만들었다. 동시에 로하스는 이 적시타로 올 시즌 30홈런-100타점 기록은 물론, KBO 리그 역대 5번째 4시즌 연속 1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분위기 이어 대량 득점까지…쉬지 않는 KT 타선
여전히 뜨거운 KT 타선. 멈추지 않고 롯데 마운드를 공략했다.
3회초 문상철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배정대가 루킹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상수가 1타점 2루타를 쳐 5-0으로 도망갔다. 김상수는 롯데 야수진이 다른 주자를 신경 쓰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려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후 대타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를 때려 6-0으로 달아났다.
KT 타선은 4회초 빅이닝을 완성했다. 1사 후 대수비로 투입된 신본기부터 장성우-문상철-강백호 4타자 연속 안타가 나왔다. 문상철과 강백호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8-0을 만들었다. 이후 2점을 더 추가한 KT. 2사 2,3루에서 김상수가 낫아웃 폭투로 출루했고, 그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9-0을 만들었다. 이후 김병준의 내야 안타가 적시타로 이어져 10-0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 킬러' 오프너 조이현의 완벽했던 5이닝
오프너지만, 오프너답지 않은 투구였다.
조이현은 경기 초반부터 롯데 타선을 잘 막아냈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맞혀 잡는 능력을 앞세워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1회말 2사 1,3루를 실점 없이 넘긴 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3회말 1사 2루도 점수를 주지 않고 잘 처리하며 이닝 수를 늘려갔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이 감독은 "(오프너) 조이현은 한 바퀴 정도 생각하고 있다. 한 타이밍이 늦으면 꼭 실점했다. 오프너는 딱 오프너로 해야 한다"라고 얘기했으나 조이현은 롯데 타선을 잘 막아내며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첫 실점은 4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 타자 전준우(스윙삼진)와 나승엽(중견수 뜬공)을 잘 처리했지만, 윤동희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10-1로 추격당했다. 5회말에는 1사 후 황성빈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롯데 킬러'답게 조이현은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롯데전 통산 성적은 9경기(4선발) 2승 2패 26이닝 평균자책점 2.77로 준수. 그 상대성을 이어가며 올 시즌 두 번째 5이닝 투구를 선보였다.
조이현은 6회말 시작과 함께 구원 투수 원상현과 교체돼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우규민 KBO 리그 역대 6번째 800경기 출장
KT는 7회말 구원 투수 우규민이 마운드에 오르며 KBO 리그 역대 6번째 8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우규민은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후속타자를 잘 막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지만, 2사 3루에서 손호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10-2가 됐다. 우익수 송민섭이 라이트에 타구가 들어간 듯 정확하게 포구 위치를 잡지 못하며 공을 빠뜨렸다.
10-2로 따라잡혔지만, KT는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강백호와 송민섭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심우준이 1타점 적시타를 쳐 11-2를 만들었다. 이후 대타 오윤석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2-2로 KO 펀치를 날렸다.
◆KT VS 롯데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KT는 선발 등판한 조이현이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2패)을 챙겼다. 그 뒤를 이어서는 원상현(1이닝 무실점)-우규민(1이닝 1실점)-이상동(2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나서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배정대가 결승타를 쳐냈고, 김상수와 함께 2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3안타를 때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롯데는 선발 투수 정현수가 1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번째 패배(1승)를 떠안았다. 구원 투수로는 한현희(⅔이닝 3실점)-박진(2⅔이닝 4실점)-김강현(2이닝 무실점)-이민석(2이닝 2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황성빈과 레이예스가 3안타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KT 위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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