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홍” 홍명보 감독, 온갖 수모 겪었다…“홍명보 나가” 데뷔전부터 쩌렁쩌렁 [IS 상암]

홍명보 감독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경기에 앞서 벤치에 서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9.05/

홍명보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시작부터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이날 데뷔전을 치르는 홍명보 감독은 말끔한 양복 차림에 빨간색 넥타이를 하고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하지만 세간의 예상대로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홍명보 감독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선수들이 나오면 환호하다가도 화면이 홍명보 감독이 나오면 곧장 ‘우~’하고 야유를 쏟았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붉은 악마 응원단이 경기 전 축구협회를 성토하는 플래카드를 펼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9.05/

킥오프 전, 응원석에는 여러 걸개가 등장했다. 대부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하는 수위 높은 걸개였다. 그러나 “피노키홍(피노키오+홍명보)”이 적힌 현수막도 등장했다.

‘피노키홍’은 홍명보 감독이 거짓말을 했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내정된 후 치른 울산 홈 고별전에서도 ‘피노키홍’ 걸개가 등장한 바 있다.

<yonhap photo-5877=""> 울산 홈 구장에 붙은 '피노키홍' 걸개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0일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가 열리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내정된 울산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피노키홍' 걸개와 박주호 해설위원을 응원하는 걸개가 각각 붙어 있다. 2024.7.10 yongtae@yna.co.kr/2024-07-10 19:50:02/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기다가 지휘봉을 잡아 큰 비판을 받았다. 또한 대한축구협회(KFA)의 선임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홍 감독과 정몽규 회장이 여전히 지탄받는 이유다.

10년 만에 돌아와 치르는 홍명보 감독의 첫 경기는 예상대로 환영받지 못했다.

상암=김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