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골 먹을 뻔!…홍명보호, 팔레스타인 전반전 졸전 끝 '득점 실패'→결국 0-0 (전반 종료)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10년 만에 돌아온 홍명보호의 출발이 좋지 않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등 중동 5개국과 한 조에 속했다.
팔레스타인전은 한국 축구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중요한 관문인 셈이다. 팔레스타인이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는 있지만 유럽에서 태어나 귀화한 선수들도 있는 만큼 방심할 수 없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역사상 처음으로 A매치를 벌인다.
한국은 2차 예선 C조에서 중국, 태국, 싱가포르를 제치고 조 1위(5승 1무 승점 16)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3월과 6월에 각각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3~6차전을 치러 감독 리스크를 넘기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
반대로 팔레스타인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FIFA 회원국 지위를 얻어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 예선에 참여했으며 총 일곱 번의 도전 만에 처음으로 3차 예선까지 진출했다. 팔레스타인은 I조에서 선두 호주(6전 전승 승점 18)에 이어 조 2위(2승 2무 2패 승점 8)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객관적 전력에서 절대 우위에 있는 한국은 팔레스타인의 두 줄 수비에 고전하면서 쉽게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초반 팔레스타인에게 오히려 먼저 골문을 내줬지만, 오프사이드로 한숨을 돌렸다.
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조현우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설영우, 김민재, 김영권, 황문기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은 정우영과 황인범이 맡아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최전방에 주민규가 출격했다.
팔레스타인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라미 하마데흐 골키퍼를 비롯해 무사브 알바타트, 미켈 테르마나니, 야세르 하메드, 카밀로 살다냐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아타 자베르, 오데이 카루브가 지켰고 측면은 호나탄 칸티야나, 타메르 세얌이 맡았다. 최전방에는 오데이 다바그, 웨삼 아부알리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한국이 먼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3분 만에 김영권의 패스 미스로 역습을 허용했다.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쇄도하던 세얌이 멀어지는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지만, 조현우에게 약하게 향했다.
팔레스타인이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하면서 한국이 살짝 고전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주로 지공 상황에서 좌우 측면으로 전진하며 기회를 엿봤다.
팔레스타인이 두 줄 수비를 견고하게 갖춰서 운영하며 한국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 내내 축구 팬들은 “정몽규 나가”를 외치며 경기 흐름과 별개로 정몽규 회장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전광판에 홍 감독이 잡힐 때도 축구 팬들은 엄청난 야유를 퍼부으며 현재 민심이 어떤지 드러냈다.
한국의 공격이 무디게 흘러가면서 팔레스타인이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한국은 전반 17분 왼쪽에서 손흥민이 얼리 크로스를 올려 주민규의 헤더로 첫 포문을 열어젖혔다.
전반 19분 정우영의 패스미스로 한국은 역습을 허용했다. 황인범이 공격을 끊는 과정에서 세얌에게 백태클을 가했고 주심은 경고를 꺼내 들었다.
이어진 프리킥에서 팔레스타인이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을 맞이했다. 세얌이 머리로 밀어 넣었고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다. 하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주심은 VAR실과 소통한 뒤, 오프시아드를 유지했다.
전반 26분 팔레스타인이 다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팔레스타인이 다시 머리에 맞히며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고 조현우가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30분에도 패스 과정에서 실수가 나와 역습을 내줬다. 상대에게 코너킥 기회를 연달아 내준 한국은 일단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 38분엔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주민규가 머리를 갖다 댔지만, 다시 한번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3분 뒤엔 황문기의 역습으로 오른쪽에서 공격이 시작됐다. 이강인이 이어 받아 황인범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박스 안으로 전진했고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첫 유효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기고 말았다.
전반 막판 다시 주도권을 찾은 한국은 오른쪽에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황인범이 전반 43분 이강이느이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슈팅 각을 만들었다. 수비 한 명을 터치로 제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옆그물을 스치고 나갔다.
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에 아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전반은 그대로 끝났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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