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미드필더에서 풀백 원탑으로' 황문기, 28세에 대표팀 선발 데뷔전! '이강인과 호흡 기대'

김희준 기자 2024. 9. 5. 1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황문기는 라이트백으로 포지션 변화를 한 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마침내 대표팀 선발 데뷔전까지 치른다.

6월 A매치에서 고배를 마신 뒤 '대표팀을 생각하기보다 소속팀에서 잘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던 황문기는 그 말대로 꾸준한 활약 속에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황문기는 대표팀 승선에 이어 대표팀 경기에 선발 출장하는 영광을 누렸다.

대표팀 전형을 보면 황문기가 강원에서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걸로 기대된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문기(강원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황문기는 라이트백으로 포지션 변화를 한 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마침내 대표팀 선발 데뷔전까지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약 1시간 앞두고 대표팀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위치하고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공격을 지원한다. 황인범과 정우영이 미드필더진을 이루고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황문기가 수비라인을 구축한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낀다.


황문기(왼쪽, 강원FC), 전병관(오른쪽, 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1년 동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발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황문기 선발이다. 황문기는 이번이 A대표팀 첫 승선이다. 연령별 대표팀 시절에는 부름을 받은 적이 있으나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에는 그렇게까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황문기의 원래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미드필더로도 K리그1에서 뛸 만큼 수위급이기는 했지만, 대표팀에 승선할 만큼 리그 최상급으로 도약하지는 못했다. 중원에 황인범, 이재성, 정우영 등 훌륭한 선수들이 있는 것과 별개로 황문기만의 색깔이 진하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황문기는 지난 시즌 후반기 미드필더에서 라이트백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윤정환 강원FC 감독과 정경호 수석코치의 강력한 지원이 있었다. 당시 황문기는 라이트백으로 나서 공격 시에는 높이 올라서고 수비 시에는 깊게 내려서는 전략으로 강원 전술의 핵심으로 기능했고, 강원은 극적인 잔류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는 더 높이 날아올랐다. 황문기는 변함없이 강원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강원은 황문기 덕분에 오른쪽 윙어를 더욱 공격적으로 배치할 수 있게 됐고, 이것이 양민혁의 폭발적인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현재 강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애스턴빌라처럼 공격 시에는 3-5-2에 가깝게, 수비 시에는 4-4-2로 경기에 임한다. 여기서 핵심적인 건 공격과 수비를 두루 할 수 있는 풀백의 존재인데, 강원에는 황문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 전술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었다.


황문기(왼쪽), 양민혁(오른쪽, 이상 강원FC). 서형권 기자

황문기는 9월 A매치를 통해 꿈에 그리던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6월 A매치에서 고배를 마신 뒤 '대표팀을 생각하기보다 소속팀에서 잘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던 황문기는 그 말대로 꾸준한 활약 속에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홍 감독은 황문기 선발 이유에 대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K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문기는 대표팀 승선에 이어 대표팀 경기에 선발 출장하는 영광을 누렸다. 황문기는 라이트백으로 나설 전망이다. 대표팀 전형을 보면 황문기가 강원에서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걸로 기대된다. 우선 뒷공간 커버에 뛰어난 김민재가 바로 옆에서 버티고 있고, 오른쪽 윙어로는 중앙에서 플레이하기를 즐기는 이강인이 나선다. 황문기는 중앙지향적 윙어와 호흡이 좋은 만큼 이강인과도 훌륭한 조합을 이룰 걸로 예상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