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28번째 민생 토론한 尹…강기정 시장이 박수친 까닭은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28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광주시 현안을 즉석에서 해결해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주재한 민생토론회에서 “민주화의 도시 광주가 이제 첨단기술 도시, 글로벌 문화 도시로 도약해서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며 “AI(인공지능)와 모빌리티를 토대로 광주의 첨단 산업 지형을 크게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과 2022년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약속한 AI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겠다”며 “(국비와 지방비의 분담 협의가 안 돼 내년 예산에 반영이 안 된 예산을) 국회에서 증액할 수 있도록 당(국민의힘)에 얘기할 테니 빨리 협의를 마치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의 발전 비전으로 ▶AI·모빌리티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 도시 ▶문화로 빛나는 글로벌 문화 허브 도시 ▶시민이 살기 좋은 활력 넘치는 도시를 제시하며 “광주가 AI 산업의 도약을 위해 준비를 잘해온 만큼 앞으로 중앙정부도 최선을 다해 더 큰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에는 70여개의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이 집중돼있다.
윤 대통령은 광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는 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국립박물관 등 전국에서 손꼽히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춘 문화 중심 도시”라면서 “광주의 국제적 문화예술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2027년까지 1181억원을 투입해 비엔날레 전시관을 신축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 과정에서 광주시의 현안을 즉석에서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광주시는 광산구에 100만평(330만5785.1㎡) 규모로 조성하려는 광주미래차 국가 산단 예정지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규제 완화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체 그린벨트 용지를 구해야 하는데, 중앙정부와 협의가 제대로 안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 시장 등으로부터 이 문제를 전해 들은 윤 대통령은 “그린벨트 해제 전제 조건에 관한 협의를 꼭 마무리해서 올해 안에는 완결짓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또한 강 시장이 “AI 2단계 사업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하겠다는 말을 (윤 대통령에게) 꼭 듣고 싶다”고 말하자 곧바로 “하겠다”고 답해 또다시 큰 박수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선 광주시의 또 다른 숙원인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가 전남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광주 송정비행장을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론회를 마친 뒤 윤 대통령은 이틀 뒤 개막하는 광주비엔날레 행사장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았다. 아시아 파빌리온 전시관을 둘러본 윤 대통령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앞으로 광주비엔날레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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