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프리카 모든 수교국과 '전략관계' 격상…67조원 지원"
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모든 아프리카 수교국과의 양자 관계를 전략관계로 격상하겠다고 선언했다. 향후 3년간 3600억 위안(약 67조6000억원) 지원을 약속하며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남반구의 신흥국과 개도국)의 현대화 열풍을 일으키자고 제안했다.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24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베이징 서밋 개막 연설에서 시 주석은 글로벌 사우스의 현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현대화 실현은 박탈할 수 없는 권리”라며 “서양의 현대화 과정은 많은 개발도상국에 엄중한 고난을 가져왔다”고 했다. 이어 “2차 대전이 끝난 뒤 중국과 아프리카를 대표로 하는 제3세계가 현대화 과정의 역사적 불공정을 바로잡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의 현대화 꿈은 반드시 글로벌 사우스의 현대화 열풍을 일으킬 것”이라며 향후 3년간 3600억 위안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2018년 FOCAC 베이징 서밋에서 약속한 600억 달러(약 80조원)와 비교해 12조4000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관영 신화사는 이날 ‘신시대 전천후 중·아 운명공동체 건설에 관한 베이징선언’과 ‘중·아 협력포럼 베이징 행동계획(2025~2027)’ 두 건의 문건이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개막식엔 대만 수교국인 에스와티니를 제외한 아프리카 53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중·아 협력포럼은 2000년 성립됐으며 현재 중국 및 중국과 수교한 53개 아프리카 국가와 아프리카연합위원회까지 55개 회원국으로 구성됐으며 3년마다 중국과 아프리카를 오가며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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