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출전 우간다 女마라토너, 가정폭력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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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우간다의 여자 마라토너 레베카 쳅테게이(33)가 함께 살던 남자의 공격으로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중 나흘 만에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쳅테게이 선수를 치료해온 케냐 병원의 대변인은 그녀의 모든 장기가 손상돼 이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쳅테게이는 우간다 선수지만 케냐 북서부에 거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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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우간다의 여자 마라토너 레베카 쳅테게이(33)가 함께 살던 남자의 공격으로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중 나흘 만에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쳅테게이 선수를 치료해온 케냐 병원의 대변인은 그녀의 모든 장기가 손상돼 이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쳅테게이는 우간다 선수지만 케냐 북서부에 거주하고 있었다.
우간다육상연맹도 이날 엑스에 “오늘 아침 비극적인 가정 폭력의 희생양이 된 운동선수 쳅테게이의 사망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 연맹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행위를 규탄하고 정의를 촉구한다. 그녀의 영혼이 편히 잠들기를”이라는 글을 올렸다.
쳅테게이는 지난달 끝난 2024파리올림픽 여자 마라톤에 참가해 44위를 했다. 2022년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세계산악·트레일러닝선수권대회 금메달 수상자이기도 하다.
케냐의 지역 경찰당국은 지난 1일 함께 거주하던 남자친구가 쳅테게이에게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쳅테게이는 두 자녀와 함께 교회에서 돌아오던 중 표적이 됐다. 이 방화로 쳅테게이와 남자친구는 둘 다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녀의 부모는 딸이 우간다 국경 바로 건너편 케냐 지역에서 땅을 사들여 집을 짓고 남자친구와 함께 거주했는데, 땅 문제로 둘이 자주 다투었다고 말했다. 방화가 있던 날도 그들의 집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민 증언도 나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케냐에서 여성 운동선수에 대한 폭력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년 전에도 2명의 여성 육상선수가 살해됐고, 각각 남편과 남자친구가 용의자로 지목됐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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