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US스틸 인수 불허 방침…러스트벨트 표심 고려했나

김이현 2024. 9. 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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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을 무산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FIUS는 일본제철에 US스틸 인수가 미국 철강 업계에 피해를 입히고 미국의 국가 안보도 위험하게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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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을 무산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제철은 앞서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에선 해당 거래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의해왔다. 심의 결과 안보상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대통령에게 거래 불가를 권고할 수 있다. 백악관에선 CFIUS가 아직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FIUS는 일본제철에 US스틸 인수가 미국 철강 업계에 피해를 입히고 미국의 국가 안보도 위험하게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결정은 주요 경합 지역인 러스트벨트 표심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US스틸의 본사는 대표적인 러스트벨트 주이자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다. WP는 “미국 정부 관리들은 일본 외교관들에게 대통령의 입장은 대선에서 미국철강노조의 지지를 얻어야할 필요성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제철은 보도에 대해 “심사 결과를 받지 못했으며 적정하게 심사될 것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US스틸은 거래가 무산되면 펜실베이니아 내 많은 일자리가 위험에 처할 것이며 본사도 피츠버그 밖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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