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옥수수 섬유로 만든 옷? 中 패션 업계에 부는 AI 첨단 바람
얼마 전 상하이에서 열린 '2024 (추계) 중국 국제 패션박람회(CHIC)'에서는 혁신적인 제품이 선을 보이며 참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800여 개 브랜드, 20개 이상 산업 클러스터 및 시장 조직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는 패션업계의 새로운 발전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새로운 아이디어, 스마트 기술의 도입
디자이너의 도안을 스캔하고 매개변수를 조정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패턴을 제작해 평면 도면을 입체화한다. 인공지능(AI) 의류 디자인 소프트웨어 '화이이(畫衣衣)'의 전시 부스에서는 디자이너의 스케치가 도면으로 재탄생하는 모습이 많은 패션 디자이너와 제조업체의 관심을 모았다.
패턴 제작은 단순한 사이즈 변환뿐만 아니라 인체공학, 원단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외적 미관과 착용감의 균형을 맞추는 의류 제작의 핵심 단계다. '화이이'의 직원은 패턴 작업에 AI를 응용했다고 소개했다.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이용해 온라인 상의 디자인을 실제 샘플로 변환해 생산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스마트' 기술은 박람회장 곳곳을 가득 메웠다.
판매 측에서도 온·오프라인의 통합이 가속화되며 스마트화의 특징이 드러났다. 박람회장에 라이브커머스, 셀프 의류 매장, 무인 의류 매장이 출현한 것은 이를 반영한다. 줘롄청(卓連成) 항저우(杭州) 차푸샹(茶芙巷)브랜드관리회사 회장은 혁신적인 '인기매장+창고형 의류매장+1인 미디어' 모델의 도입으로 브랜드 고객 유동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친환경, 새로운 발전 모멘텀 축적
옥수수와 패션,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이 두 분야가 녹색 전환의 흐름을 타고 서로 융합하고 있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사로 옷을 만들면 생분해성뿐만 아니라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피부에 친화적인 옷을 제작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옥수수 섬유로 만든 원단이 주목받은 것은 녹색·저탄소의 생산 및 생활방식이 패션업계에도 스며들었음을 의미한다.
지속가능한 혁신존에서는 재활용 원단으로 만든 트렌디한 의류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재생산 의류' 및 '배너 재활용 가방' 시리즈는 폐의류와 박람회용 배너를 재활용해 만든 제품으로 패션업계의 새로운 녹색 전환 아이디어와 기술을 실질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아웃도어 스포츠 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은 기능성 원단과 의류 시장에 불을 지폈다.
중국 캐시미어 코트 제조업체인 쿤산(崑山) 자오나이화위(昭奈華裕)의류회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아웃도어 스포츠용 양면 핸드메이드 코트 시리즈를 선보였다. 기술 혁신으로 원단의 방수성·내마모성·보온성을 강화해 사용 범위를 넓힌 제품이다.
◇생태계 구축, 산업 근성 강화
저장(浙江)성 싼먼(三門) 바람막이 클러스터, 광저우(廣州) 신탕(新塘) 데님 의류 시장,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캐시미어 브랜드 등 클러스터, 시장, 지역 브랜드가 팀을 이뤄 박람회에 참가한 것도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특징이다.
중국방직공업연합회 관계자는 산업 클러스터가 공동으로 박람회에 참가함으로써 업·다운스트림의 새로운 동향을 유기적으로 전하고 전체 사슬의 혁신 시너지와 효율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화이(華藝)모자업, 항쓰웨(杭絲悅) 등 중국 액세서리·신발·가방 분야의 브랜드와 공급업체도 박람회에 참가했다. 의류부터 액세서리, 원단, 부자재까지 자원을 통합해 새로운 수요와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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