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해외 '롱머니'를 잡아라...中, 개방 확대 추가 시그널 나올 듯

2024. 9. 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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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시장이 개방 수준 향상과 외자 유치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해외 '롱머니'를 시장에 유입하기 위한 정책이 속속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월 10일 선전(深?)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메인보드 등록제 첫 번째 기업 상장식 현장. 신화통신


◇中 자산 투자 심리 상승

중국 A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차츰 부각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

러셀(FTSE Russell)은 얼마 전 3분기 정기 구성 종목 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러셀의 A주 지수 표본으로 54개 종목이 신규 추가됐으며 여기에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증권 33개와 선전증권거래소 증권 21개가 포함됐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러셀 글로벌 지수에 편입됐다는 것은 패시브 자금(지수 추종 펀드 등의 자금)의 증가를 의미한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 조정으로 A주 시장에 약 10억 위안(약 1880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고 이후에도 관련 지수가 글로벌 액티브 자금을 계속해서 끌어당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의 주식시장 참여 열기도 여전히 뜨겁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QFII가 총 702개 상장사 상위 10위 유통주에 투자하면서 보유 시가는 1014억 위안(19조632억원)을 기록했다.

역외 투자자도 위안화 자산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해외 자본의 중국 역내 채권 보유량은 전월 대비 2.4배 확대되며 200억 달러 순증했다.

위리펑(于麗峰) 둥팡진청(東方金誠) 연구발전부 수석 애널리스트는 해외 자본의 중국 역내 채권 보유량이 확대된 것은 스프레드(금리차) 거래가 늘고 중국 역외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의 투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어 위안화가 국제화되고 위안화의 크로스보더 사용 비중이 꾸준히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해외 금융기관, 中 법인 설립 가속화

지난해 5월 1일 미국 뉴욕에서 촬영한 JP모건체이스의 로고. 신화통신

중국 자산 매입과 더불어 중국에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는 외자 금융기관도 늘고 있다.

QFII의 수적 증가에서 알 수 있듯이 A주 시장은 많은 외자기관을 끌어들이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최신 데이터를 보면 QFII의 수가 841개로 확대됐으며 올해에만 43개 외자기관이 QFII 자격을 획득했다.

외자 증권사의 중국 시장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16일 JP모건체이스(중국), 골드만삭스증권,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중국)에 이어 4번째 외상 독자 증권사로 BNP파리바증권(중국)이 설립됐다.

또한 많은 외자기관들이 중국에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리안츠 펀드는 최근 첫 번째 공모 상품을 선보여 지난달 30일 모집을 완료했다.

◇정책 효과 가시화

중국 역외 자금이 적극적으로 중국 자산 매입에 나서게 된 것은 꾸준한 정책 조치 덕분이라는 평가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이 '역외 기관투자가의 역내 증권∙선물 투자 자금 관리 규정'을 수정하면서 지난달 26일부터 QFII와 위안화 적격 외국인기관투자가(RQFII)의 크로스보더 자금 관리를 최적화하는 방안이 시행되고 있다.

중앙은행과 가까운 인사에 따르면 이번 규정 개정으로 QFII·RQFII 전용 계좌의 수입·지출 범위와 QFII·RQFII 기관의 현물환 및 외환 파생상품 거래 방식 등이 조정되면서 QFII·RQFII와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CIBM)의 등록, 외환 리스크 관리 등 관련 규정이 기본적으로 통일성을 갖게 되고 역외 투자자가 준수해야 하는 자금 관리 규정이 더욱 명료해졌다.

중국 정부는 시장 접근성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주빙(朱氷) 중국 상무부 외국투자관리사(司) 사장(국장)은 더 많은 양질의 외국 자본이 중국 시장에 장기 투자할 수 있도록 '상장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전략적 투자 관리 방법'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행연구원의 류천(劉晨) 연구원은 최근 정책적으로 "해외 자본의 중국 내 지분 투자와 벤처 투자를 편리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는 달러 펀드 자산운용사(GP)와 이중통화 펀드 GP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조치가 경쟁으로 전체 성과를 끌어올리는 '메기 효과'를 불러와 중국 내 인내자본(롱머니)의 형성을 촉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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