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성지’ 산호초에 한국인 이름 낙서…구역 폐쇄 [영상]

천양우 2024. 9. 5. 17: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필리핀 최고의 '다이빙 성지'로 알려진 보홀에서 수많은 산호가 관광객들의 낙서로 훼손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당국이 해당 구역에 임시 폐쇄 명령을 내렸다.

메노리아스가 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리자,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DENR)와 보홀주 당국 등 관계자들은 31일 이 장소를 찾아 산호초 훼손 실태 파악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보홀 현지 다이빙 강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바닷속 산호 모습. 산호에 한글 이름으로 추정되는 영어 글씨가 쓰여져 있다. 다닐로 메노리아스(Danilo Don-don Menorias) 페이스북 캡처


필리핀 최고의 ‘다이빙 성지’로 알려진 보홀에서 수많은 산호가 관광객들의 낙서로 훼손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당국이 해당 구역에 임시 폐쇄 명령을 내렸다.

5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데일리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보홀주 팡라오시는 지난 2일부터 유명 다이빙 포인트인 버진아일랜드의 환경 보호를 위해 관광객 출입을 무기한 금지하기로 했다.

현지 다이빙 강사 다닐로 메노리아스는 지난 7월 1일 버진아일랜드 앞바다에서 처음으로 산호에 적힌 낙서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그가 버진아일랜드를 다시 방문했을 때 산호에는 ‘김민’(KIM MIN), ‘소윤’(SOYUN), ‘톰’(TOM)과 같은 이름이 13개 이상 새겨져 있었다.

메노리아스가 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리자,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DENR)와 보홀주 당국 등 관계자들은 31일 이 장소를 찾아 산호초 훼손 실태 파악에 나섰다.

에리코 애리스토틀 오멘타도 보홀주 주지사는 1일 페이스북에서 “주 정부는 산호초 파괴의 책임이 있는 이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보홀주 주지사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한 한국인 유튜버의 다이빙 브이로그 영상. 현지 가이드가 유튜버의 이름을 산호에 새겨주는 모습이 담겼다. 에리코 애리스토틀 오멘타도(Erico Aris Aumentado) 보홀주 주지사 페이스북 캡처


그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한 한국인 유튜버 영상에서는 현지인 가이드가 산호에 한국인 유튜버의 이름을 새겨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 유튜버는 산호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보고 기뻐하며 가이드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워 보이기도 했다.

에리코 아리스 아우멘타도 주지사는 산호초 파괴 당사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보하는 사람에게 5만 필리핀페소(약 118만원)의 현상금을 주겠다며 “우리는 산호초를 파괴에서 보호하고 구해야 한다. 산호초는 해양 생명체들을 지탱한다”고 강조했다.

임시 폐쇄 기간 동안 버진아일랜드에서는 다이빙 가이드를 대상으로 산호초 보호 교육을 비롯한 각종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