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한 환자 수술’ 문자 논란에 인요한 “원래 집도의 정해졌었다” 해명

정우진 2024. 9.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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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요한 최고위원이 5일 자신에게 제기된 '수술 청탁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감사 감사"라고 답하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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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최고위원(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이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요한 최고위원이 5일 자신에게 제기된 ‘수술 청탁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감사 감사”라고 답하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문자 내용이 공개되자 야권에선 의료대란으로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 최고위원이 ‘국회의원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문자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여당 최고위원은 다 방법이 있었군요.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는 정부와 여당은 이런 식으로 버틸 수 있나 봅니다”라며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어떡합니까? 이게 나랍니까?”라고 비판했다. 최근 부친상을 당한 김 의원은 환자 가족으로서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경험을 고백한 바 있다.

같은 당 장철민 의원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유철환 국민위원장에게 “대학병원 의사나 병원에 수술을 청탁하는 게 청탁금지법 위반이냐 아니냐”고 물었고, 유 위원장은 “검토를 해봐야 한다. 지침 위반일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

인 최고위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집도의가 이미 정해져 있었고, 그 집도의하고 내가 아는 사이니까 ‘수술 잘 부탁합니다’ 한 것”이라며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 교수 믿을 만하냐’ ‘전화 한 번 해달라’ 이런 전화를 제가 일주일에 몇 개씩 받는다”며 “그러면 ‘지금 제가 국회의원입니다. 못 도와드립니다’하고 우리 예약센터로 안내한다”고 덧붙였다.

의사 출신인 인 최고위원은 당내 의료개혁특위 위원장도 맡고 있다. 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제가 호소하고 싶은 것은 사랑하는 전공의 후배들, 사랑하는 의대 학생들, 제가 33년 동안 대학병원에 있어서 이제 좀 들어왔으면 좋겠다”며 “건강보험에 40년 동안 개혁이 없었는데, 같이 개혁해서 합리적으로 만들고 잘못된 것은 고치자”고 호소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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