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힉스처럼, 1형 당뇨 이겨내고 프로 야구선수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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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기대주는 열심히 방망이를 휘둘렀다.
"1형 당뇨 사실을 접했을 때만 해도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야구하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깨달았다. 물론 운동하는 데 약간의 불편함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1형 당뇨를 품에 안고도 1류 선수가 된 선배님들을 보고서 나도 저렇게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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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 서울 마포구 동도중학교 김동주군 |
ⓒ 김현희 |
김동주(15)군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기대주, 중학 야구 무대를 주름잡을 수 있는 타자로, 서울 중구 덕수중학교에서 활약했다.
그런데 올해 초, 1형 당뇨 판정을 받았다. 2021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야구왕>에도 출연한 바 있는 김동주군은 야구를 계속할지, 그만둬야 할지 고민해야 했다.
건강 한계 극복하고 활약한 조던 힉스처럼
고민이 오래가진 않았다. 1형 당뇨를 몸에 지니고도 훌륭한 스포츠 스타로 거듭난 선수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로 다시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야구를 할 수 있는 서울 마포구 동도중학교로 전학했다. 동도중 이재진 감독은 김동주군의 이러한 특수 상황을 잘 이해했고, 몸 상태에 따라 적극 기용했다.
"1형 당뇨 사실을 접했을 때만 해도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야구하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깨달았다. 물론 운동하는 데 약간의 불편함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1형 당뇨를 품에 안고도 1류 선수가 된 선배님들을 보고서 나도 저렇게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
3년 전 <내일은 야구왕> 출연 당시 '야구를 잘할 수밖에 없는 이름을 가진 기대주'로 주목 받았던 김동주군은 두산 베어스에서 꾸준히 홈런을 치며 4번 타자 자리를 지켰던 김동주 선수와 동명이다. 역시 두산에서 활약하고 있는 투수 김동주와도 이름이 같다.
앞선 두 명의 '선배 김동주'와 달리, 김동주군은 발 빠르고 내야 전 포지션 커버가 가능한 교타자 스타일로 성장 중이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도 김병현 감독과 최준석 코치 등 코칭스태프로부터 '군더더기 없는 타격 폼을 가지고 정석대로 타격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 어린 나이에 본인의 병을 떳떳하게 밝힌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김동주군은 더 힘차게 살아가는 방향이 있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았다. 메이저리거 조던 힉스(샌프란시스코)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테니스 세계랭킹 4위) 등 1형 당뇨를 품에 안고도 일류가 된 선수들처럼 되겠다는 꿈이 있기에 가능했다.
김동주군은 현재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만큼 전국 대회에서도 출장 횟수가 잦다. 언젠가는 반드시 김하성(샌디에이고)과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 스윙 연습 중인 김동주군 |
ⓒ 김현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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