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김민재도 없는 발롱도르, 한국인 빠지니 허전하네… 후보 최다배출 국가는?

김정용 기자 2024. 9. 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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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발롱도르 후보에 아시아 선수가 있었다고, 2년 연속 한국 선수가 올랐다가 올해 다 빠지니까 빈자리가 느껴진다.

이번 발롱도르는 아시아뿐 아니라 북중미 후보 역시 한 명도 없고, 아프리카 후보도 유독 적다.

5일(한국시간) 발롱도르 주관사 '프랑스풋볼'은 발롱도르 발표를 위해 만든 전용 소셜미디어(SNS) X 계정을 통해 올해 후보를 공개했다.

한국인이 발롱도르 후보에 든 건 2002년 설기현, 2005년 박지성, 그리고 손흥민(2회)과 김민재까지 총 5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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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언제부터 발롱도르 후보에 아시아 선수가 있었다고, 2년 연속 한국 선수가 올랐다가 올해 다 빠지니까 빈자리가 느껴진다. 이번 발롱도르는 아시아뿐 아니라 북중미 후보 역시 한 명도 없고, 아프리카 후보도 유독 적다. 유럽과 남미 잔치다.


5일(한국시간) 발롱도르 주관사 '프랑스풋볼'은 발롱도르 발표를 위해 만든 전용 소셜미디어(SNS) X 계정을 통해 올해 후보를 공개했다.


올해 후보를 국적별로 보면 가장 많은 나라가 스페인과 잉글랜드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4에서 준우승했고, 유럽 정상급 구단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은 나라인 만큼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 주드 벨링엄, 필 포든, 해리 케인, 콜 파머, 데클란 라이스, 부카요 사카가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은 유로 우승국이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레알마드리드를 보유한 국가다. 하지만 스페인의 최종 후보 중 레알 소속은 다니 카르바할 한 명이었다. 다니 올모, 로드리, 니코 윌리엄스, 라민 야말은 유로 우승의 핵심 멤버로 대접받은 셈이고 알렉스 그리말도는 바이엘04레버쿠젠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후보에 들었다.


구단별로 보면 역시 UCL 우승팀 레알이 벨링엄, 카르바할과 더불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토니 크로스, 안토니오 뤼디거,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배출했다. 비니시우스는 가장 유력한 이번 수상자로 거론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최강 맨체스터시티, 맨시티의 아성을 위협하는 아스널이 각각 2명씩 배출했다.


올해는 한국 선수가 빠지면서 아시아 선수는 한 명도 남지 않았다. 북중미와 오세아니아 국적의 선수도 없었다. 유럽이 가장 많은 가운데 남미도 여럿이었고, 아프리카는 아탈란타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나이지리아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 한 명이 이름을 올렸다. 아프리카 이집트의 발롱도르 단골손님 모하메드 살라를 중심으로 아시아나 아프리카 선수가 두셋 더 포함되곤 했던 최근 경향과 달리, 올해는 유럽과 남미가 대부분이다.


지난 2023년 후보에는 한국인 김민재가 있었다. 김민재는 당시 3점을 득표해 전체 22위를 기록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공을 인정받은 셈이었다. 나폴리 우승의 '3대 공신'이라 할 만한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나란히 후보에 올랐으며 셋 중 득표는 김민재가 가장 적었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발롱도르 2024 후보 명단. 발롱도르 X

2022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가면 손흥민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5점을 득표해 전체 11위로 상당히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에 오른 만큼 발롱도르 후보가 되어야 마땅했다. 당시 공격 파트너 해리 케인도 후보였으나 득표는 하지 못했다.


2021년과 2020년에는 아시아인 후보가 없었으며, 2019년에도 손흥민이 후보에 올라 4점을 득표하며 22위가 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의 UCL 준우승 돌풍을 이끈 주역이었다. 공격의 손흥민,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골키퍼 위고 요리스 두 명이 후보에 올랐다.


한국인이 발롱도르 후보에 든 건 2002년 설기현, 2005년 박지성, 그리고 손흥민(2회)과 김민재까지 총 5회다.


한편, 2024 발롱도르 최종 수상은 내달 28일 시상식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 발롱도르 2024 남자부문 후보 명단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레알마드리드)
하칸 찰하놀루(튀르키예, 인테르밀란)
다니 카르바할(스페인, 레알)
후벵 디아스(포르투갈, 맨체스터시티)
아르템 도우비크(우크라이나, 지로나)
필 포든(잉글랜드, 맨시티)
알레얀드로 그리말도(스페인, 바이엘04레버쿠젠)
엘링 홀란(노르웨이, 맨시티)
마츠 후멜스(독일, 보루시아도르트문트)
|해리 케인(잉글랜드, 바이에른뮌헨)
토니 크로스(독일, 레알)
아데몰라 루크먼(나이지리아, 아탈란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애스턴빌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인테르)
마르틴 외데고르(노르웨이, 아스널)
다니 올모(스페인, RB라이프치히)
콜 파머(잉글랜드, 첼시)
데클란 라이스(잉글랜드, 아스널)
로드리(스페인, 맨시티)
안토니오 뤼디거(독일, 레알)
부카요 사카(잉글랜드, 아스날)
윌리앙 살리바(프랑스, 아스날)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 레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 레알)
비티냐(포르투갈, 파리생제르맹)
니코 윌리엄스(스페인, 아틀레틱클루브)
플로리안 비르츠(독일, 레버쿠젠)
그라니트 자카(스위스, 레버쿠젠)
라민 야말(스페인, 바르셀로나)


* 소속팀은 2023-2024시즌 주로 활약한 팀 기준


사진= 발롱도르 X,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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