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與 주최 의정갈등 토론회 불참…김재섭 "이게 정부 태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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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중증' 기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5일 국민의힘 주최 의정 갈등 토론회에 불참을 통보했다.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박 차관은 전날 김재섭 의원에게 의정 갈등 중재안을 주제로 하는 이번 첫목회(국민의힘 3040 소장파 모임) 토론회에 불참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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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사회장 등 의료계 인사들 참석 예정
박민수 차관, 참석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 불참 알려
박상수 "朴차관, 모두를 앞에 두고 도주"
'경증·중증' 기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5일 국민의힘 주최 의정 갈등 토론회에 불참을 통보했다.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박 차관은 전날 김재섭 의원에게 의정 갈등 중재안을 주제로 하는 이번 첫목회(국민의힘 3040 소장파 모임) 토론회에 불참을 통보했다.
토론회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고, 의료개혁 실무와 의료대란 대응을 맡고 있는 박 차관은 애초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날 입장을 바꾼 것이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 차관의 토론회 불참 통보와 관련해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공감해,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정부의 방향을 믿고 비판을 아꼈다"며 "의료 현장을 바라보는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은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박 차관은 행사 하루 전날 입장을 번복해서 '다른 업무들이 많아 참석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며 "'일정을 맞출 테니 가능한 날짜를 달라'는 제 요청은 무시했다"고 했다. 특히 "이것이 의정 갈등을 풀어내는 정부의 태도인가"라며 "여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토론하고 설득할 용기도 없으면서 무슨 수로 국민을 설득하나"라고 지적했다.
현재 응급실 상황과 관련해서도 "엊그제 2살짜리 아이가 '응급실 뺑뺑이' 끝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 아이가 아플까 봐 엄마 아빠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데, 그 걱정을 왜 정부는 못 하나. 아니 왜 안 하나"라며 "의료개혁은 꼭 필요하고 시급하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보다 중요한 개혁의 명분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통령과 정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이날 토론회에) 이형민 응급의사회장과 김이연 전 의협 홍보이사 그리고 박은식 전 비대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박 차관은 하루 전에 이들 모두를 앞에 두고 도주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현수막에서 박 차관 이름 석자를 지우지도 않을 것이고. 박 차관 명패도 그대로 남겨둘 것이다. 오직 국민을 보고 정치도 하고, 관료도 해야 한다"며 "국민의 대표들이, 그것도 여당 의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경우냐"고 따져 물었다.
박 차관은 경증환자 중증환자를 구분하는 기준에 대한 발언으로 의료계뿐만 아니라 여당 인사들에게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박 차관은 전날 MBC라디오 출연해 환자 본인이 증상의 중증을 판단할 수 없지 않겠냐는 질문을 받자 "본인이 전화해서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경증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증은 거의 의식불명이거나 본인 스스로 뭘 할 수 없는 마비 상태에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열이 많이 나거나 배가 갑자기 아프거나 어디가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나는 것도 경증에 해당한다"고 말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시작은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사실상 박 차관에 대한 교체를 요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박 차관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의사인 인요한 최고위원은 뇌졸중은 반쪽만 오면 말은 다 한다. 근데 그게 심각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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