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란의 '사이버 지하드'…美 대선 최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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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적대국의 사이버 공작 활동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NYT) 4일(현지시간) "이란의 허위 정보 유포가 미국 대선의 최대 위협으로 부상했다"며 "이들은 해킹과 가짜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의 민주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알력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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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졸업생 포섭해 정보 작전에 활용도
미국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적대국의 사이버 공작 활동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NYT) 4일(현지시간) "이란의 허위 정보 유포가 미국 대선의 최대 위협으로 부상했다"며 "이들은 해킹과 가짜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의 민주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알력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사이버 공작은 상당히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란 당국자 등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방대한 공작원과 해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통제하는 위장회사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란의 기술 회사와 스타트업에 이란의 입장을 홍보하는 프로젝트를 의뢰하는가 하면, 대학을 정기적으로 정찰해 최고의 기술을 가진 대학 졸업생을 스카우트하고 정보 작전 요원으로 육성한다. 이들에겐 높은 급여와 연구 자금, 사무실이 제공된다.
중동에 초점을 맞춘 미국 인권단체 미안그룹의 디지털 권리 및 보안 책임자인 아미르 라시디는 "정보·선전 분야에서 이란이 채택하고 있는 전략은 IRGC가 중동 전역의 친이란 무장 단체들을 관리하는 방식과 유사하다"며 "이란은 점진적이지만 강력하게 침투해 장기전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이처럼 조직적인 '사이버 지하드'(성전)에 나선 계기는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011년 사이버공간을 지하드의 새로운 개척지로 묘사하는 한편 최고위원회를 설치해 국익과 이슬람 사상 증진을 주문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후 2018년 이란에 적대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이란의 사이버 공작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에 따르면 이란의 정보 공작용으로 추측되는 최소 5개의 웹사이트가 등장했으며, 이 중 '니오싱커'(NioThinker)라는 사이트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MAGA 중국 상점의 오피오이드 알약을 먹인 코끼리", "미친 소송가"라고 비난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또 올해 이란 공작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고문인 로저 스톤의 이메일을 해킹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미 정보당국 수장인 에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최근 "이란은 (미국의) 불화를 조장하고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려 한다"며 "외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MS 위험분석센터의 클린트 와츠 소장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이란이 올해 미국 대선 결과에 의구심을 품도록 정치인과 집단에 대한 폭력을 선동할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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