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치료제 국산화”…대웅 신약 ‘엔블로’ 100억원 돌파

월평균 성장률 14%
“외국계 당뇨병 치료제 대체”

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지난 7월 누적 원외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은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와 엔블로멧이 7월 누계 원외처방액 10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밝혔다.

엔블로군은 출시 첫 달 처방량 27만정을 돌파한 이후 월평균 14%의 성장률을 보이며 처방이 빠르게 확대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엔블로의 확대 속도는 기존 경쟁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 제네릭(복제약)이 쏟아지고 있는 시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매우 인상적인 성과”라며 “엔블로는 임상 연구를 통해 포시가 대비 우월한 효과와 안전성 입증하는 등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특허 만료로 190여개의 제네릭 품목이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이 악화되자 외국계 당뇨병 치료제들은 연이어 국내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대웅제약은 향후 인슐린 병용요법 적응증, 신장 장애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 대상 적응증 등을 확보해 엔블로의 처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군이 빠르게 처방액 100억원을 달성한 것은 당뇨병 치료제의 국산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엔블로를 더욱 확대해 환자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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