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를 입는다고?” LG디스플레이가 만든 옷·가방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경쟁에 불이 붙었다. LG디스플레이가 5일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의류·가방 시제품을 선보였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고무처럼 잡아 늘이거나 아래위로 비트는 등 화면을 자유롭게 변형해도 원래 모습으로 복원되는 차세대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S/S 서울패션위크’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미래형 의류·가방을 공개했다. 화면이 마치 옷감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며 디자인과 색상이 시시각각 변하는 옷을 구현해냈다.
LG디스플레이는 ‘K-패션’을 이끌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박윤희·이청청 디자이너와 협업해 의상 전면과 소매, 클러치백 등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의류나 피부 등 불규칙한 면에 붙일 수 있어 패션·웨어러블·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 넓게 적용될 수 있다.
LG·삼성,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대결
삼성디스플레이도 이에 맞서 지난달 최고 수준의 연신율(화면 늘어나는 비율)을 달성한 스트레처블 시제품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기술개발 속도를 고려하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이르면 5년 내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중국, 차세대 디스플레이 굴기
마이크로LED는 빛을 내는 소자를 하나씩 기판에 심어 만드는 방식의 디스플레이다. 화질이 좋고 화면 크기에 제약이 없지만 아직은 대량으로 만들기 힘들고 가격이 비싼 게 걸림돌이다. 한국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마이크로LED 기술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무엇보다 중국이 액정표시장치(LCD)를 넘어 OLED 패널 시장에서도 한국을 추격 중인 만큼, 마이크로LED와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이미 초기 마이크로LED 관련 시장은 중국이나 대만이 장악한 상태”라면서 “차세대 기술 투자를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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