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목숨바친 분 애도"…주일 우크라 대사, 야스쿠니 참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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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기 코르슨스키 주일본 우크라이나대사가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을 합사한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지난 3일 주일본 우크라이나대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코르슨스키 대사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고 조국을 위해 죽은 사람들을 애도했다"며 3장의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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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참배 배경은 안 알려져
세르기 코르슨스키 주일본 우크라이나대사가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을 합사한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대사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코르슨스키 대사의 참배 사진은 비판을 받고 삭제됐다. 지난 3일 주일본 우크라이나대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코르슨스키 대사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고 조국을 위해 죽은 사람들을 애도했다"며 3장의 사진을 올렸다. 코르슨스키 대사가 안내를 받으며 신사 내부로 입장하는 사진, 방명록에 서명하는 사진, 정화수에 손을 씻는 사진을 하나의 게시물로 묶어 공개했다.
코르슨스키 대사는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친일 인사로, 과거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식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파시즘을 상징하는 인물로 히틀러, 무솔리니, 히로히토 일왕을 꼽자 공개적으로 수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코르슨스키는 "일왕은 전쟁 발발과 파시스트와는 무관하다"며 "이는 역사적 사실과도 맞지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코르슨스키 대사가 참배한 야스쿠니신사는 태평양전쟁 당시 총리인 도조 히데키를 포함한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1868년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침략 등 대외전쟁과 내전의 전몰자 246만6000여명을 추모하는 곳이다. 대사관의 게시물은 곧 비판을 몰고 왔다. 대부분 일본어로 "야스쿠니신사는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곳"이라거나 "침략 피해국 대사가 태평양전쟁 침략자들을 애도했다. 가지 말아야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지금까지 2만엔(약 18만원)을 기부했지만 더는 보내지 않겠다"며 개인 후원을 끊겠다는 글도 있었다.
반면 일본의 보수 성향 누리꾼은 "야스쿠니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만들어진 신사다. 우크라이나에 행운을 빈다", "참배해줘서 감사하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등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게시물은 곧 삭제됐다. 하지만 대사관 엑스 계정에서 비판 댓글은 다른 게시물에 이어지고 있다. 코르슨스키 대사와 대사관은 모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다. 일본 주요 언론도 참배 사실을 기사로 다루지 않았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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