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광주, 첨단기술 도시로 도약"…AI·모빌리티 전폭 지원

임동진 2024. 9. 5. 14: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AI(인공지능)와 모빌리티를 토대로 광주의 첨단 산업 지형을 크게 바꿔놓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5일 오후 광주광역시 소재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스물여덟 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민생토론회는 지난 7월 이후 두 달만으로, 광주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민주화의 도시 광주가 이제 첨단기술 도시, 글로벌 문화 도시로 도약해서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모빌리티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 도시, ▲문화로 빛나는 글로벌 문화 허브 도시, ▲시민이 살기 좋은 활력 넘치는 도시라는 세 가지 광주의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광주 AX(AI Transformation) 실증밸리 조성, AI 과학영재학교 개교를 통해 광주를 ‘AI 대표도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윤 대통령은 "AI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인재 양성이다"라고 강조하면서, "AI 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직접 세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광주의 AI 인프라 기반들을 활용해, 광주를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의 70여 개 자율주행차 관련 소부장 기업과 지원 기관, 여기에 AI 인프라가 더해진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대선 때와 지난 3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추진할 것을 밝힌 광주~영암 아우토반 초고속도로가 건설되면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의 실증 테스트베드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기 선정된 광주 미래차 국가산업단지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국가전략사업으로 선정을 적극 검토해 산단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GB) 해제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산업단지계획 승인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중앙·지방정부 간 공조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자율주행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534억원을 투입해 인지·제어·통신 등 3대 분야 기술개발과 자율주행 인증·검증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한다.

글로벌 문화 허브 도시 비전과 관련해서는 2027년까지 1,181억 원을 투입해 비엔날레 전시관을 신축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상무소각장 부지에 내년까지 516억 원을 투자해 광주대표도서관을 건립하고, 2028년까지 436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복합 문화 커뮤니티 시설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또한 국립광주박물관에는 내년까지 299억 원을 투입해 도자문화관을 건립해 신안 해저 유물과 아시아 도자 문화를 망라하는 거점을 만들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문화시설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문화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해서 지역 고유의 매력을 키우고 누구나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며 "아시아 문화전당이 2년 만에 한 번 개최하는 비엔날레 시즌 외에도 아시아 문화 교류의 실질적인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광주시민이 머리를 맞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시민들이 대중교통, 의료, 안전한 물 공급에 있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투자도 확대할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 관련, 광주시의 간선급행버스(BRT) 구축 등 교통 접근성 개선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광주, 전남 지역의 필수의료를 책임질 권역 중추병원을 육성하고, 수도권 못지않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의료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봄 남부 지방에 닥친 가뭄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한 물 공급 방안의 중요성도 언급하며, "영산강의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를 통해 광주 시민의 식수원으로 영산강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광주 시민을 비롯해 기업인, 문화예술인, 연구자, 학부모, 광주광역시 지방시대 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지역에서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임동진기자 djlim@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