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끼리 싸운다…비니시우스 "스페인 월드컵 박탈" 강력 주장에 카르바할 "스페인 인종차별 국가 아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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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선수들이 서로를 겨누는 모양새가 됐다.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던 중 "2030년까지 스페인의 인종차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월드컵 개최지를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가 당한 인종차별의 수위와 별개로 스페인 월드컵 개최권 박탈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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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레알마드리드 선수들이 서로를 겨누는 모양새가 됐다.
사건은 4일 비니시우스가 'CNN'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시작됐다.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던 중 "2030년까지 스페인의 인종차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월드컵 개최지를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인은 포르투갈, 모로코와 함께 2030년 월드컵을 유치했다. 즉 스페인의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발언에 다름없었다.
비니시우스 입장에서는 일견 그럴듯한 발언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라리가 진출 이후 지속적으로 인종차별에 시달려왔다. 원정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이 섞인 야유를 듣는 건 일상적이고, 2023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경기 전 훈련장 근처 다리에 비니시우스 유니폼을 입은 인형이 목매달린 채 걸려있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비난을 받아왔다. 2021-2022시즌 레알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도약한 비니시우스에게는 숙명과 같은 일이었다.
지난 3월 A매치에는 인종차별 때문에 눈물을 내비치기도 했다.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스페인과 브라질 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한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서 "나는 단지 경기를 하고 싶다. 내 피부 색을 거론하는 사람이 없는 경기장에서 뛰고 싶다"며 "그냥 축구를 하고 싶은 것뿐인데 계속하는 게 힘들다. 축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가 당한 인종차별의 수위와 별개로 스페인 월드컵 개최권 박탈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정부 차원에서 행동한 내용이었다면 국제축구연맹(FIFA)과 같은 단체에서도 스페인을 제재할 수 있겠지만, 비니시우스가 스페인에서 당한 인종차별은 스페인 일부 축구팬들에게 받은 내용이다. 스페인 정부, 스페인왕립축구협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인종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쪽에 가깝다. 비니시우스의 주장이 당위성이 없다는 뜻이다.
자연히 비니시우스에 대한 반발도 나오는데, 레알 동료이자 스페인 국가대표인 다니 카르바할도 동참했다. 카르바할은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세르비아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포츠에서 추방돼야 할 사람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스페인이 월드컵 개최 기회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스페인은 풍부한 문화적 다양성을 가진 나라다. 스페인은 인종차별주의 국가가 아니며, 다양한 문화의 고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비니시우스의 논리가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이것이 비니시우스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는 뜻은 아니다. 카르바할은 "우리는 비니시우스의 팀 동료로서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인종차별에 굳건히 맞서고 있다. 그게 우리의 책임이다. 비니시우스가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이해하며, 우리는 그의 곁에서 공개적으로 그를 지지해왔다"며 이번 주장과 별개로 비니시우스와 함께 인종차별에 지속적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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