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관광객에… 관광세 도입 나서는 각국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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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크게 감소했던 세계 관광객 숫자가 급격히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과잉 관광)'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CNN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시 당국은 2012년 관광세를 처음 도입한 이래 지속적으로 액수를 인상하고 있으나 이 기간 동안 관광객 수는 큰 폭으로 늘었다.
이탈리아 로마와 피렌체, 파두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관광세 도입과 관광객 수 간에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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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과열 양상
“관광세로는 역부족” 지적도
코로나19로 크게 감소했던 세계 관광객 숫자가 급격히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과잉 관광)’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관광지의 수용 능력을 훨씬 초과한 관광객이 몰려들며 환경 파괴와 주민 불편 호소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 정부는 폭증하는 관광객 수를 조금이나마 줄여보려고 관광세를 인상하거나 신설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관광세를 현행 35뉴질랜드달러(약 2만9000원)에서 100뉴질랜드달러(약 8만2600원)로 3배 인상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월부터 유명 휴양지 발리 방문객에게 관광 기여금으로 15만 루피아(약 1만3000원)을 거두고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지난 4~7월 사이 주말과 공휴일 등 성수기 29일을 지정해 입장료 5유로(약 7400원)를 부과한 바 있다.
세계 관광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는 추세다. 유엔관광청은 지난 1월 발표한 분석 자료에서 올해 세계 관광객 수가 15억명에 육박하며 코로나19 직전 수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광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배경에는 저가 항공 보편화에 따른 비용 부담 완화, 인구 대국 중국과 인도의 중산층 증가 등 요인이 꼽힌다. 인터넷을 통해 관광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된 측면도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각국의 관광세 도입 움직임을 전하며 “세계 관광 산업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과열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반(反) 관광 정서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광세 도입이 관광 수요 억제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CNN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시 당국은 2012년 관광세를 처음 도입한 이래 지속적으로 액수를 인상하고 있으나 이 기간 동안 관광객 수는 큰 폭으로 늘었다. 이탈리아 로마와 피렌체, 파두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관광세 도입과 관광객 수 간에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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