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서 나오는데 모르는 남자가 입을 막았다…무슨 일

하수영 2024. 9. 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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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의 모습. 뉴스1

야구장에서 나오는 일면식 없는 20대 여성의 금품을 뺏으려 한 4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이정배 부장검사)는 잠실야구장 야외주차장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의 금품을 뺏으려 한 혐의(특수강도미수 등)로 40대 남성을 지난 4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47)는 지난달 10일 오후 9시 30분경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나오던 B씨(26)의 입을 막고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노숙 중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미리 전기 충격기를 준비하고 여성을 노리는 등 범행을 계획했으나 B씨의 저항으로 미수에 그쳤다. 도주한 A씨는 신고 8일 만인 지난달 18일 오후 인천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당초 A씨는 B씨를 납치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물건만 뺏을 생각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아울러 A씨는 범행을 전후해 타인의 카드를 훔치거나 잃어버린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절도 및 점유이탈물횡령 등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 측은 "B씨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을 고려해 심리치료 등 피해자 지원을 의뢰했다"며 "A씨에게 죄에 상응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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