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득 기준년 바꿨다…2022년 GRDP 2328조원

세종=김평화 2024. 9. 5. 12: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역소득 기준년 개편 결과 발표
2020~2022년 GRDP 6% 이상 ↑
내년부턴 '연간→분기' GRDP 공표

지역내총생산(GRDP)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꾼 결과, 2022년 GRDP가 2327조5960억원으로 개편 전 대비 7.5% 늘었다. 1인당 GRDP는 4505만원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특히 사업체가 밀집한 울산과 충남, 서울의 경우 1인당 GRDP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의 '지역소득 2020년 기준년 개편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지역소득은 생산과 소비, 물가 등 기초 통계를 바탕으로 추계한 지역 소득 자료로, 시도 단위의 종합 경제 지표이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21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통계청은 1993년 지역소득 첫 발표 이후 5년 단위로 총 6회에 걸쳐 기준년을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7회차이며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했다.

바뀐 기준년을 반영한 2020년 GRDP 규모는 2062조4900억원이다. 이는 개편 전 대비 6.1%(117조8460억원) 늘어난 수치다. 2021년과 2022년도 개편 전보다 규모가 늘어 각각 2224조1800억원(6.7%), 2327조5960억원(7.5%)을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과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 서비스업 규모가 개편 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광·제조업은 2022년 기준으로 556조7000억원에서 618조1000억원으로 11.0% 늘었다. 서비스업은 같은 기준으로 1270조3000억원에서 1366조1000억원으로 7.5% 증가했다. 지역소득 통계 기반인 경제총조사 방식이 2020년에 바뀌면서 기존에 파악하기 어려웠던 사업체들을 반영한 결과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비수도권 대비 규모 확대가 컸다. 2022년 기준 수도권 GRDP는 1137조1000억원에서 1229조1000억원으로 8.1% 늘었다. 비수도권은 같은 기준으로 1028조7000억원에서 1098조5000억원으로 6.8% 증가했다. 8개 특·광역시와 9개 도 역시 개편 전보다 규모가 늘어 각각 1026조7000억원(7.7%), 1300조9000억원(7.3%)이다.

최종소비지출은 2020년 기준 1339조830억원으로 개편 전과 비교해 7.3%(91조4550억원) 늘었다. 2021년과 2022년도 각각 7.3%, 7.5% 늘어 1429조3270억원, 1551조6420억원을 기록했다. 총고정자본형성은 2020년 기준 639조9400억원으로 개편 전보다 5.0%(30조7570억원) 늘었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규모가 6.5%, 6.4% 증가했다.

지역총소득 역시 개편 전보다 늘어 2020년(6.0%)과 2021년(6.7%), 2022년(7.2%)에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개편 후 2022년 지역총소득은 2355조6510억원이다.

2020년 경제성장률은 개편 전과 동일한 -0.6%다. 2021년과 2022년은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올라 4.5%, 2.7%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개편 전과 유사한 증감률을 보인 가운데 8개 특·광역시의 경우 2020년에 0.6%포인트 하락한 -1.5%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2년 1인당 GRDP 4505만원

기준년 개편으로 확정된 2022년 지역소득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국 GRDP의 경우 전년 대비 4.6%(103조원) 늘었다. 경기도(587조원)와 서울(528조원), 충남(141조원) 순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인당 GRDP는 4505만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4.8%(208만원) 늘어난 수치다. 울산(7623만원)과 충남(6447만원), 서울(5609만원) 등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대구(2965만원)와 광주(3350만원), 대전(3441만원) 등은 하회했다.

성장률은 인천(6.8%), 제주(4.6%), 충북(4.2%) 순으로 높았다. 전남(-0.7%)은 건설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이 줄어 전체 지역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 지역총소득은 2356조원으로 경기와 서울, 인천 등을 중심으로 4.8%(108조원) 늘었다. 1인당 개인소득은 전년 대비 125만원(5.2%) 늘어난 2497만원을 기록했다. 서울과 울산, 대전 등이 전국 평균(2497만원)을 상회했다.

한편 통계청은 앞으로 GRDP 작성 주기를 연간에서 '분기'로 줄인다.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기업 등 민간에 지역 경제 현황을 적시 제공하기 위해서다. 내부 시험 작성과 국가통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6월경 1분기 GRDP를 처음으로 공표할 예정이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