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만 있던 푸틴 "만세" 환호했다…숨겨진 두 아들 깜짝 근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두 아들이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지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러시아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추적하는 탐사보도 매체 ’도시에 센터‘는 푸틴 대통령과 전 올림픽 리듬체조 선수 알리나 카바예바의 아들 이반(9)과 블라디미르 2세(5)가 모스크바 북서쪽 발다이 호수 근처에 있는 푸틴의 넓은 저택에서 지낸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푸틴의 발다이 저택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방공 시스템으로 보호되고 있다. 이반이 태어났을 때 푸틴은 너무 기뻐 “만세! 드디어 남자 아이!”라고 소리 질렀다고 도시에센터는 전했다.
푸틴은 전 부인 류드밀라 사이엔 두 딸 마리아 보론초바(39), 카테리나 티코노바(38)를 두고 있다. 다른 여성 사이에 딸 루이자(21)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푸틴 일가에 고용된 직원에 따르면 발다이 저택에 살고 있는 푸틴의 두 아들은 러시아 연방경호국(FSO) 장교에게 둘러싸인 채 보모, 가정교사, 전문 트레이너가 24시간 동행한다. 상주교사로부터 영어와 독일어를 배우는데, 큰 아들 이반은 디즈니 만화를 좋아해 디즈니 캐릭터 연기를 한다고 한다. 앞서 푸틴은 미국 만화를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푸틴의 아이들은 게임과 비디오 수업을 위해 아이패드도 쓴다.
매체에 따르면 푸틴은 저녁엔 이반과 함께 하키 경기를 즐긴다. 이를 위해 발다이에 하키 링크가 건설됐다고 한다. 아이들은 요트와 전용기를 타고 여행한다. 과거 영국·뉴질랜드 직원도 있었지만 지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러시아에 우호적인 국가 출신 직원을 선호한다. 푸틴의 큰아들은 전직 체조 국가대표 선수에게 훈련을 받는다. 외국인 교사 중엔 월 급여로 많게는 120만 루블(약 1800만원)을 받은 경우도 있다.
푸틴은 자신과 가족의 사생활에 대해 예민하다. 2008년 러시아의 한 신문이 푸틴이 카바예바와 교제 중이라고 보도하자 푸틴은 “나는 콧물을 흘리고 에로틱한 환상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방해하는 사람들에 대해 항상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신문은 곧 문을 닫았다.
도시에 센터는 석유 재벌 출신의 러시아 반체제 인사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영국에 만들었다. 이 매체는 푸틴 큰아들의 사진을 확보했으나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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